비밀스런 삶의 해부 - 거짓말, 그리고 이중생활의 심리학
게일 살츠 지음, 박정숙 옮김 / 에코리브르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비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이 세상에 과연 존재할까? 가지고 있는 비밀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남에게 이해받기 힘들거나 남에게 들켰을때 사회적으로 곤란에 처할수도 있는 비밀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비밀들은 작은 비밀들은 아니다.
동성애나, 성도착자, 혹은 중독, 범죄등의 비밀등은 남이 알면 나의 다른 면까지 오해받을수도 있거나 크게 가족 혹은 대인관계에서 위기에 처할수도 있는 비밀들이다. 동성애처럼 어쩔수 없이 비밀을 지켜야하는것도 있고, 어쩌다보니 거기에 빠져서 헤어나오지못해 비밀을 지키기도 한다. 큰 비밀을 가지게 되면 자연히 거짓말을 하게되고, 삶을 살아가는데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수도 있을것이다.
비밀스런 삶의 해부..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 쉽게 와닿지가 않았다. 적어도 나는 그러한 비밀을 가지고 있지 않고 또 내 주위에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사람중엔 저런 비밀을 갖고 있는 사람도 없고, 갖고 있을것 같은 사람도 없으니까..
하지만 읽으면서 저런 커다란 비밀이 아니더라도 작은 비밀들이 삶에서 나를 누르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어렸을때는 단순한 작은 거짓말-학원을 빼먹는다거나, 용돈을 다른데 써버리고 다시 탄다거나 하는 거였지만, 나이가 먹어갈수록 내가 가진 비밀은 남들이 나를 이렇게 봐줬으면 하는 모습을 만들기위해 억지로 보여주기 싫은 모습을 숨기면서 만들어지기도 하고, 혹은 힘든 정신적인 상태를 숨기기 위해서 만들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예인이 텔레비젼앞에서 즐겁게 웃으며 화려하게 지내는것처럼 보였지만, 우울증으로 고민하다 자살하는 경우를 얼마나 자주 봐왔는가..
책을 읽으며 내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뭘까, 잠시 노트에 기록을 해봤다. 직장생활에서 남에게 싫은 소리 듣기 싫어 일부러 좋게만 대한다거나 고민이 있어도 부모님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다 괜찮은 것처럼 한다거나..하는것등등,, 그런 것들이 모여서 정신적으로 나를 누르고 있는게 아닐까..모든 것을 털어놓고 지낼수는 없겠지만, 책에서 말한것처럼 건강한 삶을 위해서, 좀 더 솔직해지고 힘든 고민이 있을때는 고민상담도 받아가며 나 자신을 좀더 솔직하게 인정하고 좀 더 가벼운 맘으로 사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비밀을 털어놓기는 힘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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