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게 뭐예요? 란 질문을 제목으로 달고 있는 책은 내용 내내 여러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큰 질문이 6개로 되어있고 각각 내용마다 작은 질문들을 단계별로 던져주고 있어요. 그리고 거기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그리고 큰 질문이 끝나는 마당에 간결하게 의견을 제시해주지요. 철학하는 어린이답게 스스로 생각해보라는 의미겠지요. 질문들이 어른인 제가 봐도 상당히 어렵게 느껴져요. 하지만 의외로 아이들은 더 쉽게 생각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책 안의 간단한 그림들도 질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기도 하고, 재미를 선사해주기도 해서 그림을 곰곰히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쏠쏠한 재미였어요. 초등학교2학년인 제 조카는 혼자 노는게 더 좋다고 합니다. 짝궁이 귀찮게 하는게 싫다고 합니다. 함께 노는것은 좋으나, 자기가 뭘 하고 있을 때 건드리면 굉장히 싫어해요. 친구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좋게 말하면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거지만, 약간 걱정이 되었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몇가지 질문을 던져보니 아직은 이해를 못하는게 많지만, 의외로 정상적인(^^)답변을 내놓아 안심도 조금 했지요. 남과 단순히 함께 사는것뿐이 아니라 배려심을 키우고,나와 다른 사람을 수용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어렸을때부터 이런 종류의 책을 접하면서 생각하도록 해주는것도 중요하단 생각이 새삼 들더군요. 그나저나, 책 받고서 제목인 "뭐예요"가 맞나 갑자기 의문이 들어 찾아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