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욕망공화국 - 어느 청년백수의 날카로운 사회비평서
신승철 지음 / 해피스토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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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단어가 책 표지의 마치 무언가를 엿보는 듯한
사진으로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어 있어, 어떤 사회적인 현상을
짚고 넘어간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은 했다. 주로 대한민국안에서
찾아볼수 있는 특수한 사회의 욕망같은거.
그리고 그 속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욕망에 대해서 공통점을 찾고
좀 해석해볼수 있을까 라는 기대를 가졌다.
백수청년의 사회비평서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백수청년"이라는 단어를 앞세우고 개인프로필에 또 백수생활 혹은 폐인생활을 강조하는듯한, 하지만,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적인 시각을 가졌고 웹상에서 그런 비평을 쏟아내다보니 어떠해서 책까지 쓴
날카로운 시각과 식견을 가졌을거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생각보다는 그러한 점은 그다지 느낄수 없었다.
물론, 동감하는 글들도 많았고 이런 시각도 있겠구나 싶었지만,
너무나도 그런 종류의 글들을 인터넷상의 블로그들을 통해서 많이
볼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떤 한 주제를 놓고 그리 길지 않은 페이지를 통해 "욕망"이라는 테두리를 두른채 해석해놓다보니 아무래도 그 주제에 한정되어 글을 쓴듯한 인상도 보이고, 아주 오래전의 백수생활부터의 경험을 토대로 쓴 이야기들은 지금 현실의 욕망과는 또 맞지 않게 생각되는 면도 있었다. 또 개인적인 욕망도 어떤 사회적인 현상으로 해석해 내리는것도 요즘 블로거들의 글에서 심심찮게 볼수있는데 이 책도 약간 그런 증상이 있는 듯 하다.
비정규직이면서 고수입을 올리고 사는 저자는 분명 많은 20대의 백수들이 봤을때 동경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으나 이 책은 분명 또 하나의 "나를 겉으로 드러내보고자 하는 욕망" 이 강하게 내포된 또 하나의 욕망의 결실같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받기 전 친구랑 송광사에 다녀왔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스님들이 정말 바쁘게 절 곳곳을 꾸미고 계셨는데 저 스님들은 어떤 욕망을 품고 계실까, 욕망을 다 버리고 계시나 하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며 이 책에 어떤 내용이 있을까 기대를 했었다. 아마도 "욕망"을 갖는것과 "욕망"을 버리는것 사이의 중도를 찾을 수 있는 어떤 제시같은걸 기대했나 보다. 내가 이 책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했었구나 책을 덮고나서 살짝 민망함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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