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밴드
재밌다.. ^^
일반 펜처리로 된 그림이 아니고 연필체의 그림이라
미완성된 만화책을 보는듯한 느낌이었지만 금새
익숙해지고 연필이 주는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좋았다.
특히 남쪽마녀에게서 그 느낌이 잘 묻어나나 했는데
현실에선 엄마였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오즈의 마법사란 동화스토리에
잘 녹여낸듯하다.
스토리뿐아니라 캐릭터가 주는 재미도 좋다.
특히나 고양이 탱고. 평범한 재능은 뛰어난데 정작
밴드에 필요한 음악적 재능은 없다니..
또 아무렇게나 지껄여대는 아주까리어쩌고 하는 대사들,
또 현실적으로 밥먹고 화장실가고 하는 얘기를
대사에 마구 넣어버리는 걸 보면서 이쁜사랑이야기 혹은
너무 슬픈 이별이야기라고만 도배되어있는 가요계를
비꼬는건가 하는 생각도 살짝 해봤다.
오즈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지만 결국엔 떠나게 되고
일어났을땐 그게 다 꿈같고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펼쳐지지만 아주 특별한 경험은 일상 어딘가에
떨어져서 발견되길 기다리는 동전같은거라는
고양이의 말에 여운에 남는다.
보통 꿈 혹은 환상같은걸 생각할때 오로라같은 영롱한
빛을 생각하고 현실은 무채색같다고 생각하지만
이 만화에선 도로시가 경험한 환상세계는 흑백으로
깨어난 현실은 색을 입혀 표현하고 있다.
현실속에서 얼마든지 꿈과 환상을 찾을수 있다는것을
말해주는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