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티이야기
책을 읽는 내내 "행복"이란게 뭘까를 계속 생각하게 해줬습니다.
남과 다르게 태어나 제대로 진단받지 못해 남에 의해
백치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피티였지만, 그래도 자기의
삶을 놓지않고 사람들과 동물들과 우정을 쌓고 삶을 사랑하며
사는 일대기의 이야기였어요.
티비에서 혹은 주위에서 장애를 안고 태어난 사람들을 봤을때
저렇게라도 사는게 나을까 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었기도 하구요.
언니 시댁 조카중 한명이 자폐아인데 그애를 처음 봤을때
나도 모르게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서 상처주지 않을까 싶어
될수 있으면 그 애랑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혼자 애썼던 기억도
나더군요.
그런 선입견 자체가 나는 정상적으로 태어난 사람이니까
그런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이 잡혀있었고
그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을거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는걸
이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어요.
과연 지금 나는 행복한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구요.
뇌성마비로 태어나 남의 도움없이는 움직일수도 없고 계속
병원의 병실안에서 갇혀있었지만, 스스로 최대한 표현할수
있는 만큼은 표현하도록 노력하고 사람과의 우정과 사랑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피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행복은 남들이 봐주는 좋은 조건에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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