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간에 규방가사를 배우면서 잠깐 소개받았던 허난설헌. 남자선생님이어서인지 몰라도 잠깐 허균의 누나이라는 점과 규방가사에 한정해서 문학사적 의의를 두고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한시를 지었었나.. 잠시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그 때 그 가사를 배우면서 문법이 어떻고 고어가 어떻고 하는거에 치여 제대로 감상을 못했겠지만, 조선의 여인네의 삶의 비애가 느껴져서 애달팠는데, 이 책을 통해 그 맛을 조금더 맛본듯하다 어린이용으로 편집된 책이라서 시 뒤에 붙어있는 설명이 대화체로 "그렇죠" "~해보세요" 등등으로 나와있고, 시어도 좀 다음어서 나온편이라 어른이 보기엔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가 이 책을 보고서 여기에 들어있는 감정의 아픔들을 느낄수 있을까 싶었다. 물론 어렸을때 지은 시도 들어있긴 하지만 유교의 틀안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몸부림을 이해할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내용과 편집의 연령대가 조금 안맞는다는 느낌. 적어도 중학생이상이 봐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면에서 설명에서 나오는 대화체가 살짝 유치한 느낌이 없지 않아 든다. 책에 소개된 도판들은 허난설헌의 답답한 심정을 더 잘 나타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 맨뒤에 도판들 제목과 그림제목들,페이지가 나와있어서 좋았고, 원시의 제목들이 수록되어있어 원문을 찾아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을듯 싶다. "연꽃 스물일곱송이 붉게 떨어지니 달빛이 서리위에 차갑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