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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곰으로 보이니?
야엘 프랑켈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19년 3월
평점 :
내가 곰으로 보이니?의 주인공은 곰일까요?
주인공 에밀리아는 사실 곰이 아닙니다.
학교에 처음가는 에밀리아는 친구들과 함께 할 생각에
기쁘고 좋은데 실제 학교에 가선 온갖 놀림을 당합니다.
그림책은 짧고 간결하게 표현해서
영유아 아이들이 보아야 겠다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지만
이 책은 전연령이 보셔야 할 책같아요.
아직 어릴 땐 색감만 구경하는 걸로도 족하지만
조금 성장하면서 다양한 방향성을 두고 엄마와 이야기 나누며 보기에
좋은 책 같습니다.
에밀리아가 안경을 쓰니 원숭이 같다고 놀리고...
작가님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외로움을 느끼거나 슬퍼하는 친구들에
각별한 관심이 있으시대요 그래서 이 책이 이 주제로 처음 그린 그림이 아닐 정도로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이탈리아에서 다른 그림책이 출간되기도 했더라고요.)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어서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어용 ^^
다시 책으로 가서...
에밀리아가 계속 놀림을 당하고 있는 모습에서 마음이 아팠어요.
실제로 아이들은 서로 놀리기도 하고 그렇게 외톨이가 되기도 하고
슬픔이 무엇인지 혼자있는 외로움이 무엇인지 소외가 무엇인지 경험하게 되거든요.
적당한 경험은 어느정도 삶을 살아가게 하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지만
이게 장기적으로 가게되면 우울증이나 자신감 결여나 관계맺기에서 조차도 어려움이 있게 되지요.
결국 주인공 에밀리아도 외로워하고 슬퍼하지만 함께 하는
애착인형 피트의 말을 듣게됩니다.
어떤 말일까요?
당연하지만 이걸 알기 까지는 많은 시간들이 걸리는 것 같아요. 어른인 저도
가끔식 제 자신이 싫어질 때가 있으니까요.
아이와 함께 슬픔과 외로움을 보듬으며 이야기 나누기에 딱 좋은
감정그림책 <내가 곰으로 보이니?> 꼭 읽어보세요!
야엘 프랑켈(Yael Frankel) 작가님은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고 계세요.
16,17년 연속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고
꼴라주 기법을 활용해 그림책을 만드신답니다.
제일 아래 인터뷰 영상도 첨부했으니까 꼭 한 번씩 보고 가세요.
특히 작가님이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검정색을 기피하지만
본인은 검정색이 주는 힘있는 모습이 좋다고 하셨어요.
맞아요. 꼭, 검정이 나쁜 색은 아닌데 어두운 컬러라는 느낌 부터 지웠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