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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 아픈 아이를 둔 엄마의 행복한 고백
황수빈 지음 / 마음의숲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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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존재만으로 아이의 치유는 시작된다.
사랑만큼 잘 듣는 명약은 없으리라.



뇌전증 : 쉽게 말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경련을 일으키는 간질이라는 병이다.
뇌전증을 갖고 있는 첫째 아이와 한 살 어린 둘째를 키우는 엄마의 아주 솔직한 이야기다.
그녀의 쓰라린 그간의 받아들임과 인정, 두려움의 극복 과정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 있다.
책 속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졸업 때 첫 직장에 떨어지는 일 말고는 크게 실패를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더 받아들일 수 없는 본인의 현실이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동안 그녀의 원망 섞임 울부짖음이 마음이 아팠다.
누구보다 욕심 많고 똑 부러지는 엄마가- 엄마가 된 것도 모자라
뇌전증을 앓는 아이라니!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한번 경련이 일어나면 옆에서 붙잡아주고 산소호흡기를 대주고
아이를 최대한 빠르게 위험하지 않게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 경련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특히 밤 시간 때 많은 경련이 일어나고...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잠을 자야 하는 시간에 경련을 일으키면 속절없이 뜬눈으로 두 사람이 밤을 지새워야 했다.
그냥 평범한 아이도 자다가 깨서 칭얼거리면 힘들고 밤중 수유한다고 수시로 깨서
잠 못 자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인데 아픈 아이를 데리고 잠을 잘 수 없으니
얼마나 힘들까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더 아파왔다.



힘든 그녀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로 나름의 어려움을 극복하려 했다.
그랬기에 여기까지 왔지 않았을까 싶다.

 

누구는 쉽게 공감을 사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읽는 내내 엄마의 원망이 두려움이 얼마나 크게 다가왔는지 모른다
점쟁이 퇴마사 스님 .. 온갖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별짓을 다해도 낫지 않았을 때..
아이의 치료법을 찾지 못했을 때의 그 절망감이 그 절박함이 전해져 왔다.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 순간은 혹시 하는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그렇게 했을 때.. 허탈하면서도 허무하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의 마음이
전해졌다.

두려움을 이겨냈고, 감사를 선택했고...
아이의 병을 인정했다.

하고 싶은 거 많고 꿈도 많은 엄마이지만 아픈 아이의 엄마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그냥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기로 했다.

그대로를 사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으며
심장이 타들어가는 아픔을 겪어야 했을까..
그리고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폭풍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 책이 어쩌면 그녀가 아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행복을 선택한 그 순간
첫발을 내딛는 첫걸음의 표시인지도 모르겠다.

그다음의 행보가 기대가 된다.
몇 년 후 아픈 아이가 훌쩍 자라 '저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라고 하며 또 다른 도전을 하며 지내고 있을 그녀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있는 힘껏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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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
아라이 료지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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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창문을 열면>으로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할 수 있는 그림책을 선물했던

아라이료지가 이번엔 둥근달로 잔잔하게 잠들 수 있는 책을 선보였네요.

"모두의 달이기도 하지만, 각자의 달이기도 한 둥근 달. 모두가 달의 따뜻한 기운과 응원, 격려를 받을 수 있지만, 달에게 받는 메시지와 기운은 저마다 다르다. 작가는 모든 생명들이 누리는 모두의 밤, 모두의 달, 그리고 각자의 밤, 각자의 달을 이야기한다.

거친 화풍과 달리 간결한 문장은 한편의 시 같은 느낌도 줍니다."

모두가 보는 밤의 달은 같은 달이지만 다르기도 하지요.

하루를 온전히 잘 살아낸 것만도 우리는 달의 위로를 받듯

그림책에서도 잔잔한 위로를 줍니다.

<아침에 창문을 열면>을 이른 아침 읽고, 늦은 밤 고요히 잠들기 전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을 읽어보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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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을 떠나자 (보드북 에디션)
마이클 로젠 지음, 헬린 옥슨버리 그림,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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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 《곰 사냥을 떠나자》

미니 보드북 에디션으로 명작을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네요.

폰트부터 알록달록 예뻐서

눈길이 확! 가지 않나요?

어린 친구들 보기에도 딱 좋은 사이즈에 보드북이라니!

스콜틀랜드 민요를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라서

리듬감이 느껴지지는 글들이 있어요.

그 부분은 이렇게 편집으로 잘 살린 것 같아요.

글씨가 점점점 커지는 부분은 저는 읽어줄 때 영어든 한국어든

점점 크게 읽어주기도 해요!

보드북이 사이즈가 작으니 요런 샷도 귀염 지고요.

풀밭도 나오고 강도 건너가고

갯벌 비슷한 곳도 가고

눈도 오고, 동굴까지 들어가는 상상 속 모험 이야기가

실제처럼 그려지기도 해서 긴장감과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를

아이들과 상상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아요.

특히 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페이지와

수채화로 채색된 컬러로 된 페이지가 번갈아 나오면서

시각적으로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기도 했지요.

책을 읽으면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다 읽고 나면 또 읽고 싶어지는 책!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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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심리 수업 - 엄마의 무의식이 아이를 키운다 엄마 심리 수업 1
윤우상 지음 / 심플라이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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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와 장난감 쥐 - 1970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1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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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에서 요즘 새로 번역 작업을 하고 있어요. 번역된 지 오래되어 아무래도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매끄럽지 않은 문장 구성이나 단어 선택들이 있었겠죠?

『알렉 산더와 장난감 쥐』 말고도

『그리미의 꿈』은『 매튜의 꿈』으로

많이들 알고 계시는 『으뜸 헤엄이』는 『헤엄이』로 재 출간되어 나왔답니다.

저도 처음에 엇! 무슨 차이지? 싶었는데 모르고 계셨던 분들께 이참에

정보도 알릴 겸 오늘은 알렉산더와 장난감 쥐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요.

 

확실히 새앙쥐와 태엽 쥐보다는 장난감 쥐라는 말이 더 부드러운 감이 있긴 해요.

 

주인공 알렉산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생쥐 친구랍니다. 부엌에 떨어진 빵 부스러기라도 주워 먹으려 오면

사람들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빗자루를 들고 내 쫓기는 신세지요. (당연하지! 나 같아도 그렇게 하겠다.)

이 책이 출간된 지 50여 년 전이니까 그 당시에는 집에 생쥐가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그런 알렉산더는 매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쥐 윌리를 만나게 되죠.

게다가 윌리는 애니가 가장 사랑하는 장난감 쥐죠.

둘은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친해져요. 친해질 수 없을 것만 같은 서로의 다름을 장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런 거 참 조으다 조으다)

아마도 두 아이는 다름을 인정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들인 것 같아요.

하지만... 역시나 알렉산더는 윌리를 부러워해요. 장난감 쥐로 태어났으면.. 하는 마음을 갖죠.

그렇게 윌리는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를 알렉산더에게 전해주고

알렉산더는 윌리가 알려준 정보대로 움직이죠. 그게 과연 뭘까요?

이 작품이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랑을 받는 걸 보면 레오 리오니가 가진 그 만의 스토리가

재미있고 마음에 와닿기 때문일 것 같아요.

알렉산더와 윌리의 이야기는 '우정'을 다루기도 했다고 했지만

깊숙이 들어가 보면 지금 현 사회의 모습 메타포 적으로 많이 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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