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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역사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행기계에서 우주 정복까지 위대한 도전이 낳은 인류의 명작 1
리카르도 니콜리 지음, 유자화 옮김, 임상민 감수 / 예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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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 알라딘에서 이리저리 책들을 둘러보다 발견하고는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보관함에 넣어두었던 책인데, 열흘쯤 전에 결국 구입했습니다.

일단 책을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크다, 라는 것. 왠만한 사진집들보다도 크고 조르주 뒤비의 지도로 보는 세계사와 판형이 동일합니다. 361mm x 267mm 라는 후덜덜한 크기. 더구나 하드커버에다가 전체가 코팅지로 만들어진지라 크기와 무게에서 먹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또 좀 강력한 게 가격. 정가가 세종 더 그레이트 8분을 모셔야 하고 할인 가격도 7분 이상 모셔야 합니다. 원서의 가격과 비교해도 후덜덜...

사실 이런 류의 개론서에는 크게 바라는 게 없는지라 큰 판형에 질 좋은 종이로 컬러 사진 구경이나 하자, 라는 생각이 없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다루고 있는 내용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비행의 역사에서 중요한 포인트들을 빠트리지 않고 있고, 민간/군용의 밸런스도 좋구요. 무엇보다 이런 류의 책들에서 흔히 보이는 뭣같은 번역이 아니라 상당히 충실한 번역이라는 점은 상당히 플러스 점수를 줄 만 합니다. 사실 이건 지금까지 다른 책들이 너무 X판이었던 것이긴 합니다만. --;

판형도 크고 시원스럽고 책의 특성산 사진도 많다는 점도 보기 좋군요. 역시 사진은 빛나는 종이로 큰 판형으로 봐야....^_^

가격이 좀 압박스럽긴 하지만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2권인 범선의 역사도 주문 넣었고, 자동차의 역사도 나중에 구입해 볼 생각이죠.


PS. 크기와 무게 덕분에 마음에 안드는 인간의 두부를 강타할 때도 아주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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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에서 보낸 1460일 - 사상 최악의 전쟁, 제1차 세계대전의 실상
존 엘리스 지음, 정병선 옮김 / 마티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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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국에서 출판된 전쟁사와 관련된 서적들은 그 수가 적은데다 1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책이라고 하면 그 종류는 극히 드물어 집니다. 그래도 근래에는 조금씩 그 숫자가 늘어가고는 있지만요.

이 '참호에서 보낸 1460일'은 제목에서도 한눈에 알 수 있듯이 1차 세계대전에 관한 책입니다. 1차 세계대전이 당시 유럽인들에게 미친 충격과 영향은 그야말로 막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1차 세계대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바로 참호전이었죠.

이 책은 1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만 그 발단과 경과, 전황과 전략에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대신 당시의 전장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었는가, 당시 병사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싸우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전체적으로 딱딱하지 않은데다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사진 자료들도 유용한데다 당시 군인들의 증언들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고요.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절대적으로 자료가 부족한 1차 세계대전을 다룬 책이라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메리트가 있다고 보이는군요.

다만 영국측 자료가 주를 이루고 있을 수 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여타 군대들의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다고 할까요.(특히 독일군의 경우는 절대적으로 적은 양의 자료 밖에는 언급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내용이 서부전선에만 국한되고 동부전선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전혀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만, 이건 이 책이 초점을 맞춘 부분이 참호전이라는 점을 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겠죠.

아무튼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재미있는 책인지라 관심이 있는 분들께서는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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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어웨이 1
아키히로 이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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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토 아키히로의 최근작인 WILDERNESS의 라이센스판이군요. 번역되어 나오면서 제목이 교체된 듯 합니다. 전 일본어판으로 봤습니다만, 그리 삭제되거나 할 내용은 없으니 별 상관없겠죠. ^^;

개인적으로 소노다 겐이치와 더불어 일본 만화계에서 건액션의 양대 산맥이라고 생각하는 이토 아키히로의 작품입니다. 현재는 2권까지 발매되어 있습니다. 3권이 나올 때가 슬슬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말이죠...

이 작품에서도 그렇고, 이토 아키히로의 강점이라면 전 뭐니뭐니 해도 잘 짜여진 액션성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정신없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면서도 각 인물들의 움직임이나 동선 등은 독자들도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표현이 된다고 할까요. 연출력의 문제겠죠, 이런 것은. 이런 점에서 히로에 레이는 아직 소노다 겐이치나 이토 아키히로 급에는 못 미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기도 하고 말입니다. 1권의 광고 띠지에 쓰여있는 '총격전의 마에스트로'라는 말이 헛소리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전 이토 아키히로의 총격전과 액션 연출력을 높게 평가합니다.

게다가 이 양반, 취향이 워낙 매니악한거야 유명한 얘기죠. 지오브리더스에서 보여주는 매니악한 총기들의 등장이나 각종 패러디들, 닛카츠에 대한 애정, 그리고 특히 WILDERNESS에서 보이는 하드보일드에 대한 사랑 등등. 정말 독자를 가릴만한 요소란 요소는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하긴 그런 것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바로 작가의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을테지만요.

미국과 멕시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거대조직, 추적자와 쫓기는자, 음모, 배신 등등 말 그대로 하드보일드 풍미입니다. 그래도 얇은 가면이라도 썼던 지오브리더스에 비하면 작가가 노골적으로 그리고 싶은 걸 그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죠. 특히 2권에서 보여주는 호리타의 과거사는 불타는 남자들을 위한 내용이라고 단언합니다. ^_^ 멍청한 탐정, 친구의 배신, 거대조직이 얽혀 들어가는, '중년의 하드한 참회'라는 말이 어울리는 이 내용은 작가가 2권 권두에 썼듯이 십수년전에 모사에서 퇴짜맞은 내용입니다. 어찌보면 이런 원고를 뻔뻔하게 가지고 갈 수 있었던 이토도 대단하달까요. (더구나 인기도 지명도도 지금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십수년전에...)

이 작품은 작가의 주특기인 액션, 특히 총격전과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연출과 스토리가 잘 어울려서 좋은 맛을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 사람이 마구 죽어나가도 낙천적인 지오브리더스와는 다른 가라앉은 느낌의 매력이 있다고 할까요. 아무튼 개인적으로 아주 즐겁게 보고 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 /

NOT DiGITAL

PostScript.
.....그나저나 정말 이토 아키히로의 작품은 출판사가 다양하군요. 이번엔 소학관, 다음에 과연 어디.... (먼산)

.....각종 영화에 등장하던 멕시코 경찰과는 다르게 훌륭한 이 만화의 멕시코 경관들. 덕분에 멕시코에는 경관의 시체들이 쌓여가고~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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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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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겠다고 생각했던게 1997년이었나, 98년 쯤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결국 2003년에나 되서야 읽게 됐으니 장장 6년 정도의 간격이 있는 걸까. 뭐, 어쨌든 읽었으니. --;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이 두꺼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현재 각 대륙이나 국가별의 불평등한 관계(부, 기술, 권력)가 어디에서 유래되었나 하는 것이다. 제목인 '총, 균, 쇠'는 이런 불평등한 구조를 가져오는데 크게 공헌한 3가지 원인이나,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다. 즉, '이러한 것이 어째서 유럽대륙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되었는가'가 저자가 말하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절대 손해보는 책은 아니니까.

결론부터 말해서 정말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비전공자인 독자들을 상대로 한 책이라서 그런지 어렵지 않게 서술했고, 저자의 연구 결과는 상당히 납득할 만한 내용이다. 무엇보다 지금도 여전히 사회에 넘치고 있는 인종주의자들(이거 백인만 말하는게 아니다. 한국 사회를 보라, 얼마나 많은 인종주의가 판치는지.)을 깔아 뭉갤 수 있는 내용이라는데 또 한표.

문제는, 이 책 다 좋다. 정말 좋은데... 저 표지 좀 어떻게 안 되나? -_- 출판사는 왠만하면 좀 더 신경 좀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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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죽음 2
진중권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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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은지도 꽤 지났지만 책이든 게임이든 끝을 보고 난 후 꽤 시간이 지나야 글을 쓰는 버릇이 있으니 별 상관없을지도.... 사실 미술관련이나 미학 관련 책을 보려 해도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어떤 책을 봐야 할지도 그렇거니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막막함이 불안을 가중시킨다고 해야 할까. 그러다 학교 과학 도서관(내가 다니는 학교는 인문대와 이공대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지라 중앙도서관을 이공대생이 가기란 참 뭐하다. -_-) 의 얼마 안되는 미술 관련 서가를 둘러보다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어 뽑아 들었다. 어디선가 얼핏 '춤추는 죽음'이라는 미술의 주제에 대해 들은 것도 있었고...

책의 내용은 중세 이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 미술사에 있어서 죽음이라는 모티브가 어떻게 표현되었는가, 그리고 그 표현 방법은 당시의 사회상과 사람들의 사고, 가치관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었다는 것을 여러 미술품들과 함께 보여주고 들려준다. 저자는 전제로서 프랑스의 학자 필립 아리에스의 중세부터 지금까지 다섯종류의 죽음이 있었다는 분류개념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중세 초기의 두려움없는 자연스러운 죽음부터 현대의 의도적 회피의 대상인 죽음까지 특유의 글솜씨로 쉽고 경쾌하게 이끌어간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던 도상학에 대해서도 맛보기나마 접할 수 있었던 점도 즐거운 점이었다. (나중에 파노프스키의 도상학에 대한 책이라도 찾아봐야겠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죽음이라는 기피의 대상과, 다른 의미로 부담스러운 주제인 미술을 주제로 하나하나 미술품을 살펴가며 진행해 나가는 점이 부담스럽지 않고 즐거운 책읽기를 가능하게 해줬다는게 개인적인 느낌이다. 요즘에는 '전투적 글쓰기'로만 널리 알려진 듯한 진중권이지만, 자신의 전공인 미학과 미술 분야의 저작에서도 손색없는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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