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 무더운 여름이면 아이보다 먼저 제가 지치더라고요 밖은 너무 덥고 집에만 있자니 심심해하고 그렇다고 계속 영상만 보여주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 때가 많았어요 그럴 때 만난 그림책이 바로 :: 여름이 활짝 :: 이었어요 첫 장을 펼치자 아이가 말해요 “아휴 더워 비라도 오면 좋겠다” 평범한 한마디인데 그 순간부터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먹구름 가족이 아이를 따라 슬그머니 집 안으로 들어오고 뜨거웠던 공간에는 시원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요 익숙했던 거실은 푸른 연못이 되고 평범한 카펫은 출렁이는 물결로 변하고 식탁 위 접시는 상상 속 놀이터가 되어 버려요 책을 읽던 아이가 가장 먼저 말했어요 “엄마 우리 집도 이렇게 변하면 좋겠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어요 아이들에게는 평범한 공간도 얼마든지 특별한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되었거든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빗방울 친구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아이는 어느새 빗방울만큼 작아져 함께 뛰어놀기 시작해요 찰박찰박 연못 위를 걷고 통통 뛰어오르고 둥실둥실 연잎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장면은 어른이 봐도 마음이 시원해질 정도였어요 우리 아이는 연잎 기차가 나오는 장면에서 한참 동안 책장을 넘기지 않았어요 “엄마 나도 저 기차 타고 싶어” “저기 가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질문이 하나둘 이어지기 시작했어요 정답을 알려 주기보다 아이와 함께 상상해 보는 시간이 훨씬 즐거웠어요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빗방울 친구들은 또 어떤 놀이를 할까 아이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독서가 아니라 함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더라고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더워서 비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처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이었어요 현실과 상상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흐름 덕분에 아이도 어렵지 않게 이야기에 몰입했어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그림이었어요 투명한 수채화 느낌으로 표현된 물빛은 정말 비를 손으로 만지는 것처럼 맑고 시원했어요 파란색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장면에서는 저도 잠시 더위를 잊게 되더라고요 아이는 그림을 바라보며 말했어요 “엄마 물속에 들어온 것 같아” 그 한마디만으로도 이 그림책이 얼마나 생생하게 다가왔는지 알 수 있었어요 나팔꽃 놀이터가 등장하는 장면도 오래 기억에 남아요 접시 위 꽃이 놀이터가 되고 덩굴은 미끄럼틀이 되고 나팔꽃은 그네가 되는 모습을 보며 아이는 계속 웃었어요 “꽃으로도 놀 수 있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꽃과 잎사귀가 놀이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상상력이 커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을 다 읽고 끝난 줄 알았는데 진짜 재미는 그다음부터였어요 거실 카펫을 보며 “여기는 연못이야” 식탁을 보며 “여기는 나팔꽃 놀이터야” 혼자 역할놀이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니 그림책 한 권이 놀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좋은 그림책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일상 속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요 여름이 활짝도 그런 책이었어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책일까 상상력을 키워 주는 그림책일까 예쁜 그림을 감상하는 책일까 제게는 그 모든 답이 맞았어요 무더운 계절을 조금 더 즐겁게 보내고 싶은 아이 상상하는 힘을 자연스럽게 키워 주고 싶은 부모 비 오는 날 함께 읽을 특별한 그림책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 권이었어요 이번 여름에는 빗방울 친구들과 함께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여름이 활짝 📚 많.관.부 :) #여름이활짝 #웅진주니어 #여름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초등추천도서 #상상력그림책 #책육아 #독서육아 #계절그림책 #비오는날그림책 #여름방학추천도서 #엄마표독서 #아이책추천 #신간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