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시린
김보겸 지음 / 사람과가치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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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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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에 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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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되면 조금은 단단해질 줄 알았어요
삶의 방향도 어느 정도는 정리되어 있고
마음도 덜 흔들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그 나이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더 많은 질문 속에 서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건지
지금의 선택이 괜찮은 건지
이런 생각들이 더 자주 올라오더라고요

그럴 때 읽게 된 책이 바로
:: 서른에 시린 :: 이에요

이 책은 서른이라는 시간을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으로 보여줘요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위로를 받는다기보다
내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되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서른이 되면 선명해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모르는 게 더 많다는 흐름의 문장을 읽었을 때
괜히 멈추게 되더라고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이
조용하게 마음을 건드리는 순간이었어요

읽다가 멈춰버린 문장이 또 있었어요

정의되지 않는 길 위에서도
사랑하는 사람과 웃을 수 있어서 
길이 된다는 문장이었는데
이 문장을 보고 한참 생각했어요

나는 지금 어떤 길 위에 서 있는지
그리고 그 길에서 함께 웃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우리는 늘 정답 같은 길을 찾으려고 하잖아요
명확한 방향이 있어야 안심이 되니까

그런데 이 책은
꼭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느낌이었어요

길이라는 건
누군가와 함께 웃을 수 있는 순간으로도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비 오는 날의 장면이었어요

비 온다라는 말 하나로 시작되는
아주 사소한 순간이었는데
그 장면이 이상하게 오래 남더라고요

읽으면서 문득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순간들이 떠올랐어요

너무 당연해서 기록하지 않았던 장면들
그 안에 있었던 따뜻함들

나는 왜 이런 작은 순간들을
이렇게 쉽게 흘려보냈을까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이 책은 거창한 위로를 하지 않아요
대신 아주 사소한 장면들로
조용하게 마음을 건드려요

그래서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크게 와닿았던 건
표현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여백의 미라고 생각했다는 문장을 읽고
괜히 마음이 찔렸어요

나도 비슷하게
해야 할 말을 미루고
괜찮은 척 넘겼던 순간들이 떠올랐거든요

그때는 그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그냥 미뤄둔 감정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묻게 되더라고요

나는 지금
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지

혹시 나중으로 미루고 있는 건 아닌지

이 책은 이렇게
조용하게 질문을 남겨요

그리고 그 질문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는 게 참 좋았어요

읽고 나서 느낀 건 하나였어요

서른이라는 시간은
완벽해지는 시기가 아니라
여전히 흔들리면서 만들어지는 시간이라는 것

그리고 그 흔들림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간다는 것

지금 흔들리고 있다면
그게 이상한 게 아니라는 걸
이 책이 말해주고 있었어요

서른을 지나고 있거나
혹은 그 앞에 서 있다면
한 번쯤은 꼭 읽어보고 싶어질 책이에요
 
서른에 시린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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