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질문이 많아질수록 부모의 대답은 점점 조심스러워져요. 왜 그렇게 되는지 정확히 설명해줘야 할 것 같고 괜히 틀린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고 그래서 어느 순간 “나중에 이야기하자”라는 말이 늘어나요. 하지만 아이의 질문은 답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생각을 건네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 생각의 지도 ::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그 사실을 자주 느꼈어요. 이 책은 ‘왜?’로 가득한 아이들의 질문 94가지를 어른의 언어가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풀어줘요. 질문은 엉뚱해요. 가끔은 웃음이 나요. 가끔은 어른도 대답하기 어려워요. 그런데 그 질문에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작가 알랭 드 보통 같은 세계적인 석학들이 아주 차분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답을 건네요. 아이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아이의 질문을 존중하는 방식으로요. 책을 읽다가 아이가 멈춰 섰던 질문이 있어요. “운동 경기에서 계속 져도 용기를 잃지 않는 법을 알려주세요.” 그 페이지에서 아이는 책보다 자기 이야기를 먼저 꺼냈어요. 학교에서 있었던 일. 속상했던 마음.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 그 순간 이 책은 독서가 아니라 대화의 시작이 되었어요. 또 다른 날에는 “사람은 어떻게 사랑에 빠져?”라는 질문 앞에서 한참을 같이 생각했어요. 정답을 찾으려 하지 않고 각자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면서요. 이 책의 좋은 점은 답을 읽고 끝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항상 질문이 하나 더 남아요. 글밥이 있는 책인데도 아이가 스스로 펼쳐요. 질문이 먼저 보이니까요. 읽어야 할 책이 아니라 궁금해서 보는 책이 되니까요. 부모 입장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건 이 책이 말하는 태도예요. 부모가 모든 답을 알고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 아이의 질문 앞에서 함께 고민해도 괜찮다는 것. 아이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설명이 아니라 내 질문을 소중하게 들어주는 어른이라는 것. 요즘 아이가 질문을 하면 저도 예전보다 덜 조급해져요. 바로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고 같이 생각해보자고 말해도 괜찮다는 걸 이 책이 알려줬어요. :: 생각의 지도 ::는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기보다 생각을 멈추지 않는 아이로 자라게 해주는 책이에요. 질문이 많은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아이보다 먼저 이 책을 펼쳐봐도 좋겠어요. 생각의 지도 📚 많.관.부 :) #생각의지도 #레디투다이브 #초등추천도서 #초등독서 #질문하는아이 #사고력키우기 #초등교양서 #부모와함께읽는책 #아이질문 #왜요병 #초등책추천 #학부모추천도서 #글밥책 #초등사고력 #독서교육 #질문력 #아이와대화 #어린이교양 #부모독서 #초등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