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책을 고를 때 나는 늘 잠깐 멈춰요. 이 책이 아이를 웃게 할까. 아니면 조용히 생각하게 할까.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그리고 책을 덮은 뒤 아이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 그 질문 끝에 손에 들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었어요. :: 시간고양이 4. 물과 불의 열차 :: 표지를 보자마자 아이가 묻더라고요. “이번엔 물이랑 불이야?” 시작부터 이미 관심 완료. 이야기는 2085년의 지구에서 시작돼요. 사라졌던 겨울. 잠시 돌아온 눈.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게 되는 풍경. 책을 읽다 말고 아이가 페이지를 한참 넘기지 않더라고요. “눈이 예쁜데 왜 조금 무서워?” 그 말에서 아, 이 장면이 아이 마음에 걸렸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등장하는 신비한 동물, 미아. 귀엽지만 사연 있는 존재. 미아를 내일까지 미래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엄마도 지구도 위험해진다는 설정. 이 부분에서 아이가 갑자기 질문을 해요. “왜 어른들이 대신 가면 안 돼?” 이 질문 하나로 이 책이 그냥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열차가 등장하고 이야기는 빠르게 달려요. 하이퍼루프. 초고속 이동. 그리고 수상한 남자. 읽는 속도가 확 달라져요. “여기서 멈추면 안 돼.” 평소엔 한 장 읽고 쉬자던 아이가 스스로 페이지를 넘겨요. 빙하가 녹고 눈이 사라지고 땅이 갈라지는 장면. 설명은 없어요. 교훈도 없어요. 그런데 다 읽고 나서 아이가 말해요. “지금 지구도 나중엔 저럴 수 있겠지?” 이 책이 환경 이야기를 잘했다는 증거는 이 한마디였어요. 서림은 완벽한 주인공이 아니에요. 무서워하고 망설이고 도망치고 싶어 해요. 그런데 결국 선택해요. 엄마를 위해. 세상을 위해. 그 장면에서 아이가 조용해졌어요. 읽고 있지만 마음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겠죠. 책을 덮고 나서 끝난 게 아니었어요. “엄마, 만약 하루만 시간이 있다면 뭐 할 거야?” 이 질문이 이 책의 마지막 문장 같았어요. 읽고 끝나는 책 말고. 읽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책. 초등 아이에게 그런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 괜찮았어요. 시간고양이 4. 물과 불의 열차 📚 많.관.부 :) #시간고양이 #시간고양이4 #물과불의열차 #초등추천도서 #초등동화추천 #초등SF동화 #환경동화 #초등중학년책 #시리즈동화 #어린이책추천 #초등책읽기 #아이와함께읽는책 #학부모추천도서 #초등독서 #책육아 #독서육아 #초등아이책 #어린이책서평 #이지북 #신간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