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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평점 :
치매는 아직은 내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적어도 지금은 아니라고, 그렇게 선을 그어왔죠.
뉴스 속 이야기 같았고,
누군가의 부모님 이야기 같았고,
언젠가 먼 미래에나 마주할 일이라고 믿고 싶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깜빡하는 일이 분명히 늘었고,
말하려던 단어가 바로 나오지 않는 순간들이 반복됐거든요.
그럴 때마다 늘 같은 말로 상황을 덮었어요.
“요즘 피곤해서 그래.”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거야.”
“나이가 들면 다 그렇지.”
이 책은 바로 그 문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만들어요.
정말 나이 때문일까요?
아니면 이미 뇌가 보내는 신호를
우리가 무시하고 있는 걸까요.
늙지 않는 뇌는 뇌 노화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선택을 해왔는가의 결과라고 말해요.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읽다 보면 자꾸 멈추게 돼요.
페이지를 넘기다 다시 돌아가고,
문장을 한 번 더 읽게 되고,
자연스럽게 내 일상을 떠올리게 되거든요.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사고 속도의 둔화.
그건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이미 조절 가능한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았어요.
특히 오래 남았던 문장은 이거였어요.
“뇌는 쓰는 방식 그대로 늙는다.”
그 문장을 읽고 하루를 찬찬히 떠올려봤어요.
늘 같은 길, 같은 시간표, 같은 생각의 반복.
편안하긴 하지만 뇌에게는
너무 조용한 하루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이 믿음이 갔던 이유는 겁을 주지 않기 때문이에요.
당장 모든 걸 바꾸라고 하지 않고,
완벽하게 관리하라고도 말하지 않아요.
대신 아주 작은 변화를 제안해요.
늘 가던 길 대신 다른 길로 걸어보기.
항상 고르던 메뉴 말고 낯선 선택을 해보기.
손이 잘 가지 않던 장르의 책을 조금 읽어보기.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변화들이
뇌에는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중요한 자극이 된다고 해요.
읽다 보니 “이 정도라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늙지 않는 뇌는 기적을 약속하는 책은 아니에요.
하지만 아주 분명하게 말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고요.
뇌 건강은 언젠가 챙길 문제가 아니라,
이미 오늘의 선택으로 조금씩 결정되고 있다는 사실.
그 메시지가 이 책을 덮고도 오래 남았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매일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 한 걸음이면 충분하다고,
뇌는 그 한 걸음에도 반응한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하루를 조금 다르게 써보려 해요.
아주 크진 않지만,
분명한 방향으로요.
늙지 않는 뇌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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