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사회가 어느 날 갑자기 어려워지는 시기가 오죠. 문제가 갑자기 어려워진 건 아닌데 아이 표정이 달라져요. “이게 뭐야…” “너무 많아…” 특히 세계 지리요. 나라 이름은 끝이 없고 지도는 한눈에 안 들어오고 설명은 꼭 어른 말 같아요. 아이도 부모도 같이 막막해져요. 그중에서도 아프리카는 더 그래요. 덥다. 가난하다. 사막이다. 아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건 이런 단어 몇 개뿐인 경우가 많죠. 그래서 늘 고민했어요. 이걸 그대로 두면 안 될 것 같고 그렇다고 공부처럼 밀어붙이긴 싫고. 외우게 하지 않고 이해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 질문 끝에서 만난 책이 지리마블 아프리카였어요. 처음엔 솔직히 반신반의했어요. 지리 책이라고 하면 설명부터 떠오르니까요. 그런데 책을 펼치자마자 아, 이건 다르다 싶었어요. 공부하라는 말도 없고 정답을 알려주려 들지도 않아요. 대신 “같이 가볼래?” 하고 손을 내미는 느낌이에요. 사하라 사막에서 출발해서 초원으로 바다로 도시로 천천히 이동해요. 마치 아프리카 대륙을 실제로 여행하는 것처럼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아프리카가 하나의 이미지가 아니라 수십 개의 얼굴을 가진 곳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돼요. 덥고 가난한 대륙이라는 단순한 이미지가 조금씩 흐려져요. 난민 캠프에서 열리는 영화제. 커피와 초콜릿의 시작. 전통과 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들. 아프리카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어른인 저도 “아, 이건 몰랐네” 싶은 장면이 정말 많았고요. 아이 반응은 더 인상적이었어요. 조용히 읽다가 불쑥 묻더라고요. “엄마, 여긴 왜 이렇게 살까?” “이 나라는 왜 이런 날씨야?” 그 질문들이 너무 반가웠어요. 지리가 외울 게 아니라 생각해 보는 거라는 걸 아이가 느낀 순간 같았거든요. 이 책은 답을 빨리 주지 않아요. 대신 생각할 틈을 충분히 줘요. 비교하게 하고 연결하게 하고 다름을 그대로 보여줘요. 그래서 ‘세계시민’이라는 말이 억지스럽지 않게 다가와요. 교과서보다 먼저 세상을 만나는 느낌이에요. 읽고 끝나는 책도 아니에요. 책 뒤에 있는 활동도 공부 같지 않아요. 퀴즈처럼 놀이처럼 가볍게 이어져요. “이 나라 국기 기억나?” “여긴 어디쯤일까?” 자연스럽게 대화가 생겨요. 초등 사회를 미리 앞서가고 싶진 않지만 아예 모르게 두기엔 조금 불안할 때. 그 애매한 부모 마음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책이에요. 문제집 같지 않아서 좋고 설명서 같지 않아서 더 좋아요. 아이의 시야를 조금만 아주 조금만 넓혀주고 싶을 때. 아프리카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시간. 조용히, 하지만 오래 남게 추천해봅니다. 지리마블 아프리카 📚 많.관.부 :) #지리마블 #지리마블아프리카 #옥효진교사 #아프리카 #세계지리 #지리 #초등사회 #초등지리 #초등사회책 #어린이지리책 #초등교양 #초등독서 #세계문화 #세계시민교육 #아프리카교양 #초등중학년 #초등추천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