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랑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자꾸 고민하게 돼요. 재미만 있는 책보다는 읽고 나서 한 번쯤 멈춰 생각하게 되는 책. 그런 책을 찾게 되더라고요. 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 :: 이 책은 그런 마음으로 집어 들게 된 그림책이에요. 세상은 늘 바빠요. 더 빨리. 더 많이. 더 멀리. 그런데 이갈루스는 다르더라고요. 천천히 걷고, 바람을 느끼고, 숲을 바라봐요. 그리고 매일같이 숲속 쓰레기를 줍죠.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칭찬을 받기 위해서도 아니에요. 그냥 숲이 좋아서. 자연이 소중해서. 아이랑 이 장면을 읽다가 이런 말이 나왔어요. “왜 저 고슴도치는 혼자서 저걸 해?” 그 질문이 이 책의 시작 같았어요. 이갈루스는 계속 애쓰다가 결국 지쳐요. 혼자서 모든 걸 짊어졌으니까요. 그 장면에서 괜히 마음이 찡해지더라고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익숙한 모습 같아서요. 하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멈추지 않아요. 이갈루스가 겨울잠에 빠진 사이, 숲속 동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해요. 더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지키기 위해서요. 그제야 숲은 다시 숨을 쉬어요. 이 장면에서 아이도 느끼더라고요. 혼자 하는 착한 일보다 함께하는 작은 행동이 더 큰 힘을 가진다는 걸요. 그림도 참 인상 깊어요. 실제 자연 위에 손으로 그린 캐릭터가 겹쳐져 있어서 진짜 숲에 들어간 느낌이에요. 조용한 장면에서는 마음이 가라앉고, 색이 바뀌는 장면에서는 감정도 같이 움직여요. 이 책은 설명하지 않아요. 가르치지도 않아요. 대신 아이 스스로 느끼게 해요. 책을 덮고 나서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우리도 이갈루스처럼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대답은 아주 작았어요. “쓰레기 아무 데나 안 버리는 거.” 그 말이 참 고마웠어요. 환경이라는 말이 아직은 어렵지만, 자연을 아끼는 마음은 이렇게 시작되는 거겠죠. 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 :: 이 책은 아이에게는 자연을 바라보는 눈을, 부모에게는 함께 살아가는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해줘요. 초등 아이와 함께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 조용히 오래 남는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 추천하고 싶어요. 숲을 지키는 고슴도치 이갈루스 📚 많.관.부 :) #숲을지키는고슴도치이갈루스 #주니어RHK #환경그림책 #초등그림책 #초등추천도서 #책육아 #아이와함께읽는책 #학부모추천도서 #그림책서평 #환경교육 #생태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