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그래픽 노블 : 예언의 시작 3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나탈리 리스.사라 괴터 각색 및 그림 / 가람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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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옆에서 괜히 힐끔힐끔
책을 보게 되는 날이 있어요.

“저거 재밌나?”
싶은 날이요.

그날이 바로 그날이었어요.
아이는 말이 없었고, 손은 바빴고,
눈은 책에서 떨어지질 않았어요.
평소엔 몇 장 넘기다 딴짓하는 아이인데,

이날은 의자에 앉은 채로 자세도 안 바꾸더라고요.
그 책이 :: 전사들 그래픽 노블 : 예언의 시작 3 :: 였어요

처음엔 솔직히 기대 안 했어요.

고양이 만화?
그래픽 노블?

그냥 재미 위주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읽는 아이 표정이 좀 달랐어요.
웃다가 찡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한숨도 쉬고요.

아, 이거 생각하면서 읽는 책이구나.
이야기는 네 개의 종족으로 나뉘어 있어요.

천둥족.
그림자족.
강족.
바람족.

각자 사는 땅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욕심도 달라요.
그래서 늘 팽팽해요.
싸우기도 하고, 손잡기도 하고, 뒤통수치기도 해요.

아이들은 이걸 정말 잘 알아봐요.

“쟤는 나쁜 애야.”
“아니야,
쟤는 무서운 거야.”

선악을 단순하게 나누지 않아요.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려고 해요.
주인공 파이어스타는 특히 그래요.
처음부터 멋진 리더가 아니에요.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하고, 겁도 나요.
그런데 도망치지 않아요.
자기 종족을 끝까지 책임지려고 해요.

아이에게 이게 참 좋더라고요.
강해 보이는 리더보다 고민하는 리더를 보여주니까요.

그래픽 노블이라 그림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가볍지 않아요.
표정 하나에 감정이 다 담겨 있어요.

싸우는 장면은 손에 땀이 나고,
조용한 장면은 마음이 묘하게 남아요.
글이 많지 않아서 책 싫어하는 아이도 끝까지 가요.
그런데 읽고 나면 말이 많아져요.

“왜 저 고양이는 저렇게 했을까?”
“저건 너무 욕심 아니야?”

책이 끝났는데 이야기는 계속돼요.
이게 제가 제일 좋았던 부분이에요.
재미로 끝나는 책이 아니라 생각이 남는 책.
아이 혼자 읽어도 좋고, 부모가 옆에서 같이 읽어도 좋아요.

요즘 게임, 영상에 익숙한 아이에게
이만큼 집중하게 만드는 책, 쉽지 않거든요.

판타지 좋아하는 아이,
동물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
만화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 시리즈는 한 번 빠지면 꽤 오래 갑니다.
책 고를 때 늘 고민되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추천해보고 싶어요.
 
전사들 그래픽노블 
: 예언의 시작 3. 에린 헌터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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