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시작은 늘 거창해요. 이번엔 진짜 해야지. 이번엔 꾸준히 해보자. 그런데 며칠 지나면 책은 책장으로. 의지는 마음속으로. 그래서 요즘은 영어를 대하는 방식을 조금 바꿔봤어요. 공부 말고. 이야기부터. 선택한 책은 셜록홈즈 :: 주홍색 연구 영어필사. 이름만 들어도 이미 장면이 떠오르는 이야기. 안개 낀 런던. 베이커가 221번지. 그리고 셜록 홈즈. 셜록 홈즈와 존 왓슨 박사가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돼요. 이 ‘처음’이라는 게 괜히 더 끌리더라고요. 이미 결말을 아는 이야기라도 시작은 언제나 새로우니까요. 영어 원서라고 해서 겁부터 날 필요는 없어요. 줄거리를 알고 있으니까 영어 독해가 한결 편안해요. 모르는 문장이 나와도 아, 이 장면이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어요.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쓰는 책이에요. 영어 필사. 한 문장씩. 한 단어씩. 손으로 따라 쓰는 영어. 빠르게 넘기지 않으니까 문장이 천천히 들어와요.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고. 머리로 이해하는 과정. 이게 생각보다 꽤 단단해요. 문장 구조가 자연스럽게 보이고. 어디서 본 문장인지 기억에 남아요. 영국식 영어 특유의 차분한 리듬도 손끝에 남아요. 필사 공간이 넉넉해서 좋아요. 빽빽하지 않아서 숨이 막히지 않아요. 글씨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서 이미 반쯤 만족할지도 몰라요. 조용한 시간에 펜 하나 들고 문장 하나 쓰는 시간. 이게 의외로 힐링이에요. 한국어 번역이 함께 있어서 의미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그래서 영어 원서인데도 막히지 않아요. 영어 단어장도 있어서 영어 어휘 정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사전 찾느라 핸드폰 들 필요도 없고요. 흐름이 안 끊기니까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돼요. 추리 소설의 매력은 역시 긴장감이죠. 사건이 진행될수록 다음 문장이 자꾸 궁금해져요. 그래서 이상하게 영어 공부인데도 페이지가 넘어가요. 영어 독해. 영어 작문. 영어 쓰기. 따로 떼어놓고 공부하지 않아도 한 권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돼요. 문법도 외운다는 느낌보다 익숙해진다는 느낌. 어디서 어떻게 쓰이는지 문장 안에서 계속 보니까요. 하루에 많이 안 해도 돼요. 두 페이지. 세 페이지. 혹은 한 문단만. 그래도 괜찮아요. 매일 조금씩 손을 움직이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딱 공부 같은 책 말고 이야기 있는 책이 끌린다면. 글씨쓰기를 좋아한다면. 조용한 시간에 집중하는 걸 좋아한다면. 셜록홈즈 :: 주홍색 연구 영어필사. 영어와 천천히 친해지는 방법. 조급하지 않아도 되는 영어 공부. 끝까지 가고 싶어지는 드문 영어 교재예요. 셜록홈즈 : 주홍색 연구 영어 필사 📚 많.관.부 :) #영어교재 #영어필사 #영어공부 #영어독해 #영어작문 #영어쓰기 #영어어휘 #영어문법 #글씨쓰기 #셜록홈즈 #주홍색연구 #세나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