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 피리 - 마음에 쓰는 에세이 필사 노트
오유선 지음 / 베이직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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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라 하루가 더 빨리 지나가요.
눈을 뜨면 시간이 흘러가 있고
정신을 차리면 어느새 저녁이더라고요.

바쁘게 움직이는데
정작 마음은 그 자리에 멈춰 있는 느낌.
저만 그런 게 아니죠…?

가끔은 문득 이런 생각이 밀려와요.
‘잘 살아온 걸까.’
‘지금의 나는 괜찮은 걸까.’
‘앞으로의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그런 질문들을 마음속에 넣어두기만 했는데
어느 순간 그 무게가 커졌어요.
누군가 대신 답해줄 수도 없어서
더 답답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 :: 를 손에 들었어요.
그냥 책 한 권 열었을 뿐인데
첫 장을 넘기자마자
조용히 숨이 고르게 되더라고요.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다들 비슷한 길을 지나왔구나.
다들 어느 순간 같은 고민을 품고 있었구나.

책 속 문장들이
소리 없는 손처럼 느껴졌어요.
억지로 다정한 척하지도 않고
속단해서 위로하려 들지도 않고
그저 ‘같이 가자’고 말하는 손.

읽다 보면 마음이 이상하게 눌렸다가
또 어느 순간 풀렸어요.
참았던 마음이 조용히 드러나고
덮어두었던 감정이 천천히 펼쳐지는 느낌.

그동안 외면했던 기억들이
하나둘 떠오르는데
이상하게도 무섭지 않았어요.
오히려… 고맙더라고요.
이제야 말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서요.

나이 듦이 사라지는 과정이 아니라
새로 피어나는 과정이라는 말에
한참을 머물렀어요.
해가 질 때 하늘이 더 붉고 더 깊듯
우리 인생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

지금의 내가 늦은 것이 아니라
지금이야말로 꽃이 피는 시간일 수도 있다는 말.
그 문장 하나가 오래오래 마음 속에서 빛났어요.

책에서는 ‘회복탄력성’ 이야기도 나와요.
무언가 툭 건드리면
바로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
흔들리더라도 다시 선다는 힘.

살면서 바람은 계속 불잖아요.
따뜻한 바람도, 매서운 바람도.
피할 수 없으니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필요하겠죠.

그 힘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가
‘필사’라는 말이 참 좋았어요.

한 글자씩 따라 쓰면
마음도 조금씩 정돈되고
긴 호흡이 돌아오는 기분이 들어요.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뭐가 나를 아프게 했는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조용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더라고요.

다시 태어나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라
마음을 바라보는 그 작은 순간에서 시작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됐어요.

하루의 끝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늘도 잘 버텼구나.”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날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기분이에요.

책덕분에요.

::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 :: 는
조용하지만 오래 머무는 위로를 주는 책이에요.
나를 다그치지 않고
나를 미화하지도 않고
지금의 나를 그대로 바라봐 주는 책.

읽고 나면 마음이 조금 따뜻해지고
조금 느리게 숨을 쉬게 되고
조금 더 나를 믿게 돼요.

그래서 오늘도 생각해요.
나는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나는 지금도 피어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피어날 것이다.
 
맑은 날도, 궂은 날도 모여 인생이 꽃피리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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