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좋은지 몰라 다 해보기로 했습니다
장성원 지음 / 비버북스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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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모르겠다는 말.
사실 모두가 하고 싶은데
아무도 먼저 꺼내기 어려운 말 같아요.

나만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나만 어른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그래서 이 책이 더 궁금했어요.
그리고 조용히 펼쳐봤어요.
첫 문장부터 마음이 천천히 풀리기 시작했어요.

우리는 늘 그래요.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 말하지만
정작 ‘그게 무엇인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요.
학교에서도, 직장에서에서도,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도
이 질문은 늘 공기 중에 떠다니지만
단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죠.

저자도 그랬대요.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고,
잘하는 게 뭔지도 헷갈리고,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아주 흔한 젊은이 중 한 명.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일단 해보는 것’이었대요.

세탁소 사장이 되어보고,
행사 사회자가 되어보고,
강연자도 해보고,
철학을 공부하고,
독도 연구를 하다가,
개발자를 했다가,
결국 공인중개사의 일도 해보는…

누가 보면 들쑥날쑥한 경력 같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방향으로 조용히 모여드는
‘자기 탐구의 과정’이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어요.
이 사람은 직업을 바꾼 게 아니라
스스로를 탐색한 거라고.
한 번에 하나씩,
작은 조각처럼
자신을 알아가는 일을 해온 거라고.

좋아하는 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움직일 때 보인대요.
그 말이 너무 좋았어요.
움직여야만 알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어요.

책에는 일곱 가지 질문이 나오는데
그 질문들이 이상하게 마음에 오래 남아요.

좋아하는 건
내 안에 있을까,
아니면 밖에서 발견되는 걸까.

나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를까.

환경은 나를
어떻게 바꾸는 걸까.

짧은 문장들이지만
그 안에 깊이가 있었어요.
책을 덮은 뒤에도
하나하나 곱씹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좋아함의 구조를 설명하는 부분.
욕구, 욕망, 감정, 재능, 환경, 동기, 자기개념.
이 일곱 가지가 얽혀
우리가 뭘 좋아하는지를 만들어낸대요.

단순히 감정이 아니고
단순히 재능도 아니고
환경과 경험이 모두 합쳐져
‘좋아하는 나’를 만든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위로됐어요.

왜냐면,
저는 제가 좋아하는 걸 못 찾은 줄 알았거든요.
근데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아직 만들어지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말이 참 따뜻했어요.

그리고 이 책이 특별한 이유.
성공담이 아니에요.
완벽한 자기관리법 같은 것도 없어요.
그저 흔들렸던 시간들,
실패했던 순간들,
막막했던 감정들,
그 속에서 건진 아주 작은 깨달음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어요.

그래서 진짜 같아요.
그래서 더 공감돼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해요.
“정답은 처음부터 알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시도하면서 나를 찾아가는 일이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묵직해졌어요.
마치 오래 기다리던 말을
누가 조용히 대신 말해준 느낌이었어요.

우리는 다들
너무 빨리 정답을 찾으려 하고,
빨리 안정되고 싶어 하고,
빨리 나답고 싶어 하잖아요.

근데 이 책은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라고 해줘요.
‘해보면서 알아가는 게 맞아요’라고 말해줘요.
‘모르는 채로 살아도 괜찮아요’라고 말해줘요.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를 때
그 모름 자체가
이미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해주는 책.

저는 이 책이
지금 흔들리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건네주고 싶은 문장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뭐가 좋아요?
그 질문이 어렵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세요.
정답을 찾으려는 마음 대신
정답을 만들어가는 마음이 생길 거예요.
 
뭐가 좋은지 몰라 다 해보기로 했습니다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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