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로 가는 나
진노랑 지음 / 꿈꿈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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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득 마음이 멈추는 순간이 많아졌어요.
바쁘게 살고 있지만
왜인지 모르게 텅 빈 느낌이 들고,
어딜 향해야 할지
잠시 방향을 잃은 것 같더라고요.

어른이 되었으니까
뭐든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나는 아직도 나를 잘 모르겠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깨달았어요.

그때 만난 책이
:: 나에게로 가는 나 ::
조용하지만 깊게,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더라고요.

진시아는
지친 마음을 안고 살고 있었어요.
누구에게도 기대지 못하고
스스로조차 지켜주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깨어보니
전혀 다른 시대에 와 있었어요.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낯선 공기, 낯선 모습,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만남이 찾아와요.

바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애랑이었죠.

하지만 애랑은
시아와 전혀 달랐어요.
화를 참고 웃어넘기는 대신
화가 나면 그대로 표현하고,
무시당하면 맞서고,
질투가 나면 솔직히 말하는 사람이었어요.

그 솔직함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점점 시아는 느껴요.
“애랑이 하는 말이
사실은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시아는
오랫동안 억눌러온 감정들이
애랑의 행동을 통해
하나씩 떠오르는 걸 느끼게 돼요.
숨기고, 참고, 넘기고, 잊은 척했던 마음들.
그 마음들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는 장면들이
읽는 저까지 울컥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대화.
참 짧지만
가장 오래 남았던 문장.

“자기편을 만드세요.”
“어떻게 편을 만들어요?”
“스스로가 자기 편이 되어주세요.”

이 말이
오랫동안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았거든요.

우리는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면서도
정작 나에게는
가장 차갑고 엄격할 때가 많아요.
마음은 늘
스스로에게 상처 주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그래서
이 대사가 너무 따뜻했어요.
“내가 나를 지켜주는 순간,
그때 비로소 자유가 시작된다.”
이 말이 담긴 느낌이었달까요.

시아가 처음 자유를 느끼는 장면은
정말 마음이 시원해지는 순간이었어요.
“탄산처럼 청량했다”는 표현,
“파란 하늘의 구름처럼 가벼웠다”는 표현이
시아의 내면이 툭 하고 열리는 느낌을
그대로 전해줬어요.

우리도 이런 순간이 있잖아요.
아주 작은 일인데
왜인지 마음이 훅 가벼워지는 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 감정 그대로 숨 쉬는 순간.
그 순간을 오래 잊고 살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되었어요.

시아와 애랑은
서로 다른 사람 같지만
사실은 하나였어요.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한쪽이 부족한 감정을
다른 한쪽이 보여주고 있었죠.

“이까짓 게 뭐라고?”
툴툴대는 애랑의 말도,
“세상에 너와 나만 있는 것 같아서 평온해.”
라는 시아의 고백도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너무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어요.

책을 덮고 나니
마음에 작은 온기가 남았어요.
나도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좀 더 다정하게 안아줘야겠다는 생각.
누군가의 기준보다
내 감정이 먼저여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걸요.
내가 나의 편이 되어줄 때
비로소 시작되는 감정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 나에게로 가는 나 ::
요즘 마음이 흔들리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해요.
소리 내지 않아도
따뜻하게 등을 토닥이는 책,
조용하지만 깊이 남는 이야기,
그리고 오래 기억되는 문장들이
당신 마음에도
작은 빛을 켜줄 거예요. ✨📘

 
나에게로 가는 나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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