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빵빵 달콤한 인생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30
별여울 지음 / 북극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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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펼치는 순간.
겨울 냄새가 먼저 와요.
따뜻한 숨결 같은 이야기예요.
읽는 동안 마음이 천천히 데워져요.

호랑이가 호빵 냄새에 끌려요.
그 달콤한 향을 참지 못해요.
호빵 가게로 쿵쿵 달려가요.
하지만 팥이 없대요.
단 한 개도 없대요.

그래서 호랑이는 결심해요.
“그럼 내가 만들지 뭐.”
그 말 한마디에 긴 여정이 시작돼요.

팥을 심어요.
낮에도 보고.
밤에도 돌보고.
비가 와도 지켜요.
햇살에 말리고.
찰나도 허투루 쓰지 않아요.

작은 싹이 올라오자 기뻐해요.
잡초를 뽑고.
흙을 만지고.
손끝에서 정성이 묻어나요.
팥이 붉게 익을 때까지 기다려요.
참 오래 기다려요.

수확한 팥을 고르고 또 골라요.
좋은 팥만 남겨요.
맷돌에 넣어요.
돌리고 또 돌려요.
팔이 아파도 멈추지 않아요.
근육이 점점 단단해져요.

반죽도 만들어요.
밀가루.
물.
온도.
시간.
모든 게 맞아야 해요.
그걸 호랑이가 해내요.
진짜 대견해요.

반죽이 숙성되는 동안 호랑이는 쉬지 않아요.
다음 과정을 준비해요.
호흡을 고르고.
불을 피우고.
가마솥을 데워요.
이제 거의 다 왔어요.

마침내 찜기가 열려요.
하얗게 부풀어 오른 호빵이 보여요.
김이 모락모락 올라요.
그 순간 호랑이 눈이 반짝여요.
기다린 시간이 한 번에 녹아요.

드디어 한입.
그 달콤함이 호랑이를 감싸요.
호랑이는 웃어요.
정말 크게 웃어요.
정성을 다한 맛은 달라요.

이 책은 그런 이야기예요.
느리고.
정성스럽고.
따뜻하고.
재미있고.
유머도 있어요.

단군신화의 익숙함을 비틀고.
겨울 감성을 더하고.
귀여운 해학을 얹고.
아이와 함께 웃을 수 있어요.

그림도 매력적이에요.
표정이 살아 있어요.
몸짓이 귀여워요.
색감이 포근해요.
겨울의 온기가 보여요.

아이도 좋아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웃어요.
“호랑이 힘내!”라고 말해요.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요.

읽고 나면 이런 느낌이 들어요.
누군가 따뜻한 호빵을 건네는 기분.
손끝이 포근해지는 기분.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기분.

겨울에 꼭 읽고 싶은 그림책.
아이와 함께하면 더 좋아요.
집에 한 권 두면 계속 찾게 돼요.
우리 가족도 그랬어요.

읽고 나면.
따끈한 호빵 하나 먹고 싶어져요.
그건 아마.
이 책 때문일 거예요.
 
호호빵빵 달콤한 인생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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