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와 겨울 그림책 한 권을 읽었어요. 눈이 내리는 날이면 꼭 생각나는 이야기. :: 꼬마 생쥐의 행복하고 완벽한 크리스마스 :: 첫 장을 펼치자마자 겨울 냄새가 났어요. 차갑고 포근한 공기가 딱 크리스마스 같았어요. 꼬마 생쥐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새 집을 찾아요. 설레는 마음으로 눈 덮인 숲을 걸어요. 하지만 길엔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이 계속 나타나요. 춥다고 떨고 있는 토끼. 케이크를 망칠까 걱정하는 여우. 장식을 혼자 못 해서 울상 짓는 꼬마 곰. 생쥐는 잠깐 망설이다가 결국 손을 내밀어요. “조금만 도와주면 되겠지?” 그 마음이 너무 따뜻했어요. 아이도 한참을 바라보더니 “생쥐는 자기 집은 안 찾고 왜 도와줘?” 작게 묻더라고요. 그 질문 하나로 이 책의 의미가 확 와닿았어요. 친절은 때로는 계획을 미루면서도 기꺼이 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걸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하늘은 어두워지고 눈은 깊어지고 저는 괜히 걱정됐어요. “이러다 집 못 찾는 거 아니야?” 생쥐를 진짜 아는 사이처럼 마음 졸였어요. 그런데 마지막 장에서 작은 친절이 모두 돌아와요. 도움을 받았던 친구들이 이번엔 생쥐의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줘요. 그 장면에서 아이와 저 둘 다 같이 웃었어요. 갑자기 마음이 꽉 채워지는 느낌. 겨울이 주는 기적 같은 순간. 그림도 정말 포근해요. 레베카 해리의 아크릴 색감은 눈 속에서도 따뜻해 보여요. 작고 둥근 동물들이 아이에게 금방 친구처럼 다가와요. 책을 읽어도 좋고 그냥 펼쳐놓고 그림만 봐도 좋았어요. 반짝이는 표지는 진짜 트리 옆에 두고 싶을 만큼 예뻐요. 사파리펜 기능까지 있어서 아이 혼자 꾹 눌러 읽고 효과음 들으면서 더 깊게 몰입하더라고요. 오늘 아이가 한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아요. “우리도 누군가 도와줄까?” 작은 문장 안에 이 책의 모든 메시지가 있더라고요. 나눔은 어렵지 않다는 것. 작은 마음도 따뜻함이 된다는 것. :: 꼬마 생쥐의 행복하고 완벽한 크리스마스 :: 겨울마다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포근한 계절을 더 포근하게 만들어줘요. 아이의 마음이 조금 더 자라는 게 보이는 그런 그림책. 오늘의 우리, 작은 친절 한 줌을 마음에 담아두고 잠들어요 꼬마 생쥐의 행복하고 완벽한 크리스마스 📚 많.관.부 :) #크리스마스그림책 #겨울책추천 #유아그림책 #초등도서추천 #아이책스타그램 #그림책육아 #레베카해리 #사파리출판사 #감성육아 #겨울독서 #책읽는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