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도시
토르벤 쿨만 지음, 이원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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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가운데.
유독 밝게 빛나는 노란 비옷이 있었어요.
회색뿐인 세상 속에서
혼자만 색을 가진 아이였죠.

새로운 곳에 도착한 로빈은
처음부터 마음이 복잡했을 거예요.
건물도, 사람도, 거리도
왜 이렇게 다 똑같을까.
왜 아무도 의문을 갖지 않을까.

도시 전체가 조용히 숨을 참고 있는 것 같았어요.
누가 색을 없앴는지,
왜 모두 한 가지 색만 남긴 건지
로빈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그래서 노란 비옷을 벗지 않았어요.
작은 고집이었지만,
그 고집이 이 이야기의 시작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로빈은 자신처럼 다른 색을 가진 아이를 만나요.
앨러니.
두 아이의 시선은 닮아 있었어요.
“이건 뭔가 이상해.”
그 말에 서로의 마음이 바로 이어졌죠.

도시의 비밀을 찾아 나서는 과정은
작고 조용하지만,
동시에 아주 용감한 모험처럼 느껴졌어요.
사라진 색을 찾아가는 발걸음에서
두 아이의 숨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았어요.

회색 산업.
색을 모조리 섞어버린 공장.
사람들의 자유를 지워버린 시스템.
어린 두 아이가 마주하기엔 너무 큰 세상이었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았어요.

공장 안으로 들어갔을 때
아이도 숨을 멈추고 책장을 넘겼어요.
저 또한 마음이 조용히 떨렸어요.
“정말 가능할까?”
“두 아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그 순간, 책 속 긴장감이 방 안까지 퍼지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로빈과 앨러니는
끝까지 자기 색을 지키고 싶었어요.
누군가 정해 놓은 세상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세계에서 살고 싶었던 거죠.

색이 다시 피어오르는 장면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웠어요.
회색 틈 사이로 스며들던 작은 색 한 줄기.
그게 점점 커지고,
마침내 도시 전체가 숨을 쉬는 순간.
아이도 눈을 크게 뜨고 오래 바라봤어요.

책을 덮고 나서
아이에게 조용히 물었어요.
“너는 어떤 색을 가지고 싶어?”
그 질문 하나로
우리 둘 사이에 작은 대화가 길게 피어났어요.

아이의 대답은 짧았지만
그 속에 담긴 마음은 깊었어요.
스스로 선택한 색.
스스로 지키고 싶은 색.
그게 있다는 건
어린 마음에게도 큰 힘이 되니까요.

:: 회색도시 ::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모험이고,
어른에게는 성찰이고,
우리에게는 색을 잃지 말라는 조용한 약속 같은 이야기였어요.

오늘도,
내 색을 잊지 않기를.
아이의 색을 꺾지 않기를.
그리고 누군가의 색을 빼앗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노란 비옷처럼
조용하지만 분명한 빛으로
우리 하루가 조금 더 환해지면 좋겠어요. 🍋✨🌈

 
회색도시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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