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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면 열을 세어 봐 - 어린이 감정 조절 그림책 ㅣ 다봄 사회정서 그림책
앨리슨 스체친스키 지음, 딘 그레이 그림, 한혜원 옮김 / 다봄 / 2025년 11월
평점 :
아이의 감정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여요.
기분 좋은 웃음이 터졌다가
순식간에 눈물이 흐르고,
소소한 실수가
큰 폭발로 이어지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부모 마음도 덩달아 흔들리고,
잠깐 멈춰 서서
“지금 어떻게 해야 하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죠.
육아는 감정이 먼저 반짝이는 순간들의 연속.
아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답이 없어서 더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감정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배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점점 깨닫고 있어요.
요즘 우리 아이와 함께 읽는
:: 화가 나면 열을 세어봐 ::
이 책은 그 진실을
참 따뜻하게 알려줘요.
이 책은
화를 나쁜 감정으로 보지 않아요.
“화가 나면 안 돼”라고 말하지 않고,
“화가 나도 괜찮아”라고
먼저 다독여줘요.
아이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틀렸다고 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해주는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책을 읽으면서 크게 느꼈어요.
주인공 라일리는
평소엔 참 밝고 활기찬 아이예요.
기분 좋을 땐
세상을 날아갈 것 같다고 말할 만큼,
감정 표현도 풍부한 아이죠.
그런데 블록 탑이 무너지는 순간,
라일리의 마음속에서
감정이 한꺼번에 꺼내지며
멈출 수 없이 치솟아요.
얼굴이 뜨거워지고,
숨이 빨라지고,
몸이 딱딱해지고,
손끝이 덜덜 떨릴 만큼
감정이 넘쳐흐르는 장면이
너무 생생해요.
우리 아이도
비슷한 순간을 자주 겪죠.
작은 실수나 뜻밖의 상황에서
갑자기 감정이 폭발하고,
말로 설명하지 못해
몸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모습들.
그래서 라일리를 볼 때
더 마음이 갔어요.
그리고 그 순간
렉스 선생님이 등장해요.
혼내지 않아요.
크게 소리치지도 않아요.
그저 조용히 다가와
아이의 마음부터 살펴봐요.
“지금 기분이 어때?”
“화가 나도 괜찮아.”
짧은 말인데
그 안에 담긴 온도가 참 따뜻해요.
아이의 행동보다
감정에 먼저 귀 기울이는 어른.
그 한마디에서
아이의 속도에 맞춰
멈춰 주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나서
천천히 알려줘요.
화가 날 때 쓸 수 있는
구체적인 감정 조절 방법들.
열을 하나씩 세어보기.
숨을 깊게 들이마시기.
손과 팔의 긴장을 풀어보기.
기분 좋아지는 장면을 떠올리기.
단순하지만
정말 실천하기 쉬운 기술들이에요.
아이뿐 아니라
부모인 저에게도 도움 되는 것들이더라고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일상 어디에서든
그대로 실천할 수 있어요.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에게는
따뜻한 안내서가 되고,
감정이 쉽게 폭발하는 아이에게는
안전한 가이드가 되어줘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감정 조절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연습으로 충분히 키워지는 기술이라는
명확한 메시지였어요.
아이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배우는 과정’이라는 걸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되었어요.
오늘 아이와 부딪혔나요?
혹시 작은 일에 울컥했나요?
괜찮아요.
그 또한 성장의 한 부분이에요.
잠깐 멈추고
아이 손을 잡고 말해줘요.
“우리…
천천히 열을 세어볼까?”
작은 멈춤이
아이의 마음을 지켜주는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거예요.
화가나면 열을 세어봐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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