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읽은 :: 나비를 날려 보낸 날 :: 책을 펼치자마자 공기가 조금 고요해졌어요. 그만큼 이야기가 아주 다정하게 우리 둘을 끌어당기더라고요. 작은 나비 한 마리 때문에 아이 얼굴이 진지해지는 모습을 보며 이 책이 가져오는 힘을 처음부터 느낄 수 있었어요. 책 속의 문장은 짧지만 감정은 은근히 오래 남아요. 샘터동화상 작품답게 섬세함이 한 줄 한 줄에 스며 있어요. 읽는 내내 아이와 제 마음 사이에 조용한 대화가 열리는 느낌이었어요. “엄마, 나비가 밖으로 나가고 싶었겠지?” “응. 아마도 넓은 세상도 보고 싶었을 거야.” 이 짧은 대화가 아이 마음을 조금 더 키우는 순간처럼 느껴져 괜히 목이 따끔해졌어요.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창문을 열고 나비 이야기를 더 했어요. “엄마는 나비가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 “글쎄… 하지만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아. 나비가 행복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아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바람을 바라보더라고요.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 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었어요. 이 책은 생명의 소중함을 설명하지 않아요. 대신 그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줘요. 그래서 더 좋아요. 아이 감성을 깨우고 싶을 때, 마음의 결을 부드럽게 다듬어주고 싶을 때, 부모와 아이가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특히 빛나는 책이에요. 아이에게 “다른 존재도 나처럼 소중하다” 라는 걸 말로 가르치지 않아도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히 마음에 닿는 것 같아요. 읽고 나면 아이 마음이 조금 더 따뜻해지고, 부모 마음은 조금 더 단단해지는 이상한 힘이 있어요. 감성동화를 찾는 분들, 아이와 감정 교류를 깊게 하고 싶은 부모님들, 작은 이야기 속에서 큰 울림을 원하는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추천해요. 오늘도 우리 아이의 속도로 천천히, 조용히, 함께 성장해볼게요. 나비를 날려 보낸 날 📚 많.관.부 :) #초등추천도서 #샘터동화상 #아동문학추천 #나비를날려보낸날 #초등동화추천 #아이감성책 #생명가치동화 #부모교육 #아이마음성장 #독서기록 #아이책추천 #부모서평 #감성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