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살롱 1 - 수상한 마녀의 미용실 시크릿 살롱 1
신현정 지음, 모차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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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를 보며 자꾸 마음이 머물러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작은 표정과 행동 속에서 왔다 갔다 하거든요.  

괜히 주눅 들어 있는 날.  
누구와도 말하고 싶지 않은 날.  
표현하고 싶어도 입술이 먼저 닫혀 버리는 날.  

아이도 그런 순간을 겪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그래서 이 책을 함께 펼쳤어요.  
시크릿 살롱 1 :: 수상한 마녀의 미용실.  

감정을 잘라낸다는 상상.  
그 상상이 아이에게 참 신기하게 다가왔나 봐요.  
첫 장을 읽자마자 얼굴이 확 밝아졌어요.  

“엄마, 감정을 자르면 어떤 기분일까?”  
그 한마디부터 이미 아이는  
이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고 있더라고요.  

마녀 살룬이 등장하는 순간엔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릴 만큼 집중해서 읽었어요.  

무지갯빛 머리카락.  
허공을 떠다니는 가위.  
보석처럼 반짝이는 조각들.  
책 속 장면 하나하나가  
아이 마음속에서 움직이는 그림처럼 보였대요.  

읽을수록 묘하게 조용해지는 아이의 표정이  
참 오래 기억에 남아요.  

부끄러운 마음.  
외로운 마음.  
질투해서 따끔한 마음.  
숨기고 싶은 감정들이  
책 속 아이들과 겹쳐 보였는지  
잠시 말이 없어졌어요.  

그러다 아이가 말했어요.  
“나도 이런 마음 있어. 근데 말하면 혼날까 봐…”  

그 말에 가슴이 철렁했어요.  
감정은 말하는 순간 없어지는 게 아니라  
어른이 받아 주는 순간 가벼워진다는 걸  
부모인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하는데  
아이에게는 그게 아직 어렵겠죠.  

책은 그런 아이에게  
감정에도 이유가 있고  
그 마음도 소중하다는 걸  
아주 부드럽게 알려줘요.  

없어졌으면 좋겠는 마음도  
사실은 나를 지켜주는 작은 조각이라는 걸.  
모든 감정이 함께 모여서  
‘진짜 나’가 된다는 걸요.  

읽는 동안 아이는  
마치 감정을 직접 만져 보는 것처럼  
한 장 한 장 손끝으로 느꼀어요.  

“엄마, 나도 내 감정 보석 있으면 좋겠다.”  
그 말이 어찌나 따뜻하게 들리던지요.  

책을 덮고 난 뒤  
아이의 표정이 조금 달라졌어요.  
말로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조금 더 편해진 얼굴.  
조금 더 솔직해진 눈빛.  
그리고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  

그게 이 책이 준 가장 큰 선물인 것 같아요.  

초등아이 감정이 자주 흔들리는 시기라면  
이야기처럼 가볍게  
그러면서도 깊이 있게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정말 필요하더라고요.  

화려한 장면이 아이를 끌어당기고  
따뜻한 메시지가 마음을 붙잡아 주니  
읽는 동안은 재미로 빠지고  
책을 덮고 나면 위로가 남아요.  

요즘 우리 아이 마음이  
조금 복잡해 보인다면  
이 책 조용히 건네보세요.  

감정이 없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예요.  
아이에게는 자기 마음을 바라보는 용기가 생기고  
부모에게는 한 번 더 안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 마음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순간을  
따뜻하게 발견하게 될 거예요.
 
시크릿 살롱 1 : 수상한 마녀의 미용실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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