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구리 냄새 폭탄 2권. 오예스와 저승사자

구리구리 냄새 폭탄 2 - 오예스와 저승사자 ㅣ 구리구리 냄새 폭탄 2
백혜영 지음, 김현정 그림 / 겜툰 / 2025년 8월

책장을 열자마자 아이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피어났어요.

:: 구리구리 냄새 폭탄 2 :: 는 
똥, 방귀, 폭탄 소동으로 시작해
읽는 내내 아이를 깔깔거리게 만들었거든요.

웃음이 터져 나올 때마다 저도 덩달아 웃음이 나왔어요.
하지만 웃음 속에 
꼭 전해지고 싶은 메시지가 숨어 있더라고요.



주인공 예슬이는 별명이 ‘오예스’일 만큼 
거절을 못 하는 아이예요.
친구들의 부탁도, 심부름도, 하고 싶지 않은 일까지
모두 예스, 예스 하고 받아들이죠.

그런 예슬이에게 구리구리 냄새 폭탄이 찾아와요.
“싫은 건 딱 잘라 거절하기!”라는 미션을 실패하면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냄새가 퍼지게 되는 거예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장 크게 웃었던 장면은
구리구리가 스컹크 방귀를 뿌려 넣는 부분이었어요.

아이들은 이런 엉뚱한 유머에 폭 빠져 즐거워하지만,
저는 그 속에서 

“어쩌면 이런 재미가 
아이의 마음을 열어 주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어렵게만 들릴 수 있는 거절의 용기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이렇게 자연스럽게 풀어낸 점이 참 좋았어요.



책을 읽는 동안 저희 아이는 
몇 번이나 제 눈치를 보며 말했어요.

“엄마, 나도 사실 가끔은 싫다고 하고 싶은데 말이 안 나와.”
그 말에 마음이 찡했어요.

책 속 예슬이가 점점 용기를 내는 모습이
아이에게도 큰 울림을 준 것 같았거든요.
책장을 덮은 후 아이는 이렇게 말했어요.
“나도 필요할 땐 싫다고 말해야겠어!”
순간, 그 작은 다짐이 참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



:: 구리구리 냄새 폭탄 2 :: 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책이 아니에요.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힘,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나를 지킬 수 있는 
용기를 알려 주는 책이에요.

아이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부드럽게 등을 밀어 주는 동화라고 느꼈습니다.



책을 읽는 시간이 끝나도 이야기는 계속 이어져요.
“싫어”라고 말하는 것이 관계를 끊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건강한 우정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것을
아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어요.

웃음과 깨달음이 함께하는 독서 시간,
가족이 함께 읽으면 두 배로 재미있고 의미 있을 거예요.


구리구리 냄새 폭탄2 
오예스와 저승사자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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