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아이들이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작은 사회예요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할 것만 같지만 그 안에는 때때로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드리워지기도 하죠 새로운 반에 전학 온 ‘하도’ 겉으로는 차갑고 무심해 보이지만 마음속 깊이 감추고 있는 비밀과 아픔이 있어요 그리고 그 곁을 맴도는 아이들 반의 중심에 서고 싶은 혜정 눈치를 보며 친구와의 관계에 갈등하는 아현 선을 넘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유신 이 아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우정과 다툼을 넘어 교실 속 따돌림과 차별, 그리고 방관의 문제를 담고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 장난 같아 보이는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깊은 상처가 되고 외로움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책은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전해줍니다. :: 전학생 :: 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건 ‘용기’라는 단어였어요. 아현이 결국 하도의 곁을 선택하는 순간 유신이 스스로 세운 선을 넘어 한 발 내딛는 순간 하도가 외면했던 과거를 드러내는 순간. 그 작은 발걸음들이 모여 어두운 교실을 밝히는 빛이 되는 장면은 읽는 내내 가슴을 울리더라고요. 부모인 저에게 이 책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었어요. 아이들의 교실을 엿보는 창문 같았고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겪고 있을지도 모르는 마음속 고민을 떠올리게 했어요. 혹시 내 아이가 누군가를 외면하고 있진 않을까? 혹은 스스로 외면당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지는 않을까?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 혼자 읽는 것보다 부모와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너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용기를 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런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겠죠. 작가는 말해요. 학교가 환하게 빛나 보일 때도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밤처럼 어두운 순간이 찾아올 수 있다고요. 그리고 그 어둠을 걷어낼 수 있는 건 누군가를 향한 작은 한 걸음의 진심이라고요. 저는 오늘 우리 아이와 함께 그 ‘한 걸음’을 어떻게 내딛을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 아이가 누군가의 어둠 속에 빛이 되어 줄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바랐어요. 🌱 작고 섬세한 이야기 속에 큰 울림을 담은 책,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전학생 📚 많.관.부 :) #이지북 #자음과모음 #전학생 #이재문 #김화요작가 #동화 #어린이도서 #초등도서 #초등도서추천 #고학년추천책 #학교폭력예방 #따돌림문제 #장애와차별 #용기의한걸음 #학부모추천 #교실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