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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뒤집기 ㅣ 트리플 32
성수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7월
평점 :
✨ 찻잔을 뒤집어야 비로소 보이는 세계
“무언가로 존재한다는 건, 반드시 쓰임이 있어야 가능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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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시대에 ‘쓸모’라는 말은 너무 쉽게 쓰이곤 하죠.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든
뭔가에 ‘유용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묘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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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책은, 그 당연함을 조용히 흔들어요.
찻잔을 ‘뒤집는’ 일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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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나 작가의 :: 찻잔 뒤집기 :: 는
실종된 인물 ‘강희’와 그녀를 좇는 ‘해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세 편의 연작 소설로 이루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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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던 해진,
쓸모로부터 벗어나고자 사라진 강희,
그 중간 어딘가를 맴돌던 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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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물들의 삶과 내면을 따라가다 보면,
단지 누군가를 찾는 이야기 그 이상의 것들을 발견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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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도자기’라는 소재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쓸모없음, 실패, 슬픔, 아름다움까지 품어낸다는 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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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는 도자기를 빚으면서
쓸모 없는 것들이 다시 의미를 얻는 과정을 경험하죠.
그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마음을 만지는 듯 섬세하게 다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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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종서가 건넨 ‘하얀 돌’.
그 차가운 감촉 너머에 있는 세계는
우리 모두가 외면하고 있었던 무언가를 마주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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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을 뒤집는 순간,
그 안에 담긴 건 단순한 비밀이 아니라
삶 전체를 뒤흔드는 질문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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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는 본질을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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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의 말처럼,
우리는 먼저 존재하고, 그 후에 의미를 찾아가요.
이 책은 그런 여정을 담담하게, 그러나 깊이 있게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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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면 스스로에게 묻게 돼요.
“나는 내 존재를, 나만의 방식으로 인정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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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찻잔 뒤집기 :: 는 감성적인 문장과 묵직한 주제로
3040세대에게 특히 깊은 여운을 남겨줄 소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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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쓸모에 지쳐버린 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고민이 많아진 순간,
이 책을 조용히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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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을 뒤집고 나면,
그 속에 담긴 또 다른 세계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찻잔 뒤집기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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