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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씨의 첫 손님
안승하 지음 / 창비 / 2025년 7월
평점 :
진심을 알아봐 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뜻하고 든든한 일일까요?
창비에서 출간된 ::반달 씨의 첫 손님::은
낯선 도시로 온 곰 ‘반달 씨’와
그 곁을 조용히 지켜주는 고양이,
그리고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한 아이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서로에게 쉼터가 되어 가는 과정을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그림책이에요.
말보다는 눈빛으로,
표정보다는 행동으로
조금씩 다가가는 그들의 관계는
마치 여름날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조용히 바람을 느끼는 순간 같았어요.
자극적인 이야기 없이도
마음이 환하게 물드는 느낌이랄까요?
반달 씨는 가족에게 전할 꿀을 얻기 위해
손수 만든 인형을 팔며 낯선 곳에서 조용히 살아가요.
하지만 언젠가 다가온 첫 손님,
그리고 자연스럽게 곁에 자리 잡은 고양이와 함께
그의 일상에는 조금씩 온기가 스며들어요.
누구보다 조심스럽고 내성적인 반달 씨에게
작은 웃음 하나, 따뜻한 편지 한 장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책을 읽다 보면 절로 느껴지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세 친구가 말없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는 순간들이었어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게 서툰 아이에게
이 책은 새로운 ‘마음의 언어’를 보여줬어요.
아이도 책을 덮은 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엄마, 나도 누군가가 힘들 땐 옆에 있어줄래.”
그 한마디가 이 책의 모든 가치를 말해주는 듯했어요.
『반달 씨의 첫 손님』은
차별과 배척, 거리감을 말하지 않아요.
대신, 다정함과 기다림, 그리고 진심을 보여줘요.
숨기고 싶었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에도
진짜 우정은 외면하지 않는다는 걸
아이와 함께 천천히,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어요.
누군가의 다름을 흘깃거리거나 판단하지 않고,
그저 곁에 있어 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야기해 주는 책.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이 책은 ‘관계’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답니다.
우리 아이가 앞으로 어떤 친구를 만나게 될지,
어떤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지
상상하고 응원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마음을 흔드는 이 그림책을
많은 분들이 아이와 함께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해요.
진심은 결국 닿는다는 것,
그 믿음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밤, 아이와 함께
마음이 환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반달 씨의 첫 손님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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