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자 디톡스 워터 - 간편하게 보기 좋게
다우치 쇼코 지음, 황세정 옮김, 히비노 사와코 감수 / 니들북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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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 워터가 궁금하단 생각은 했었지만 굳이 찾아보진 않았었다. 내겐 커피가 있었으니까! 하루동안 물은 한컵도 안마시며 커피만 최소 세잔씩 마시던 나였다. 블랙, 라떼, 모카..종류도 얼마나 다양한가.
  이런 습관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 이유는 올해 유난히 더운 여름 날씨 때문이었다. 하루 커피 세 잔으로는 갈증 해소하기에 부족했고 더 마시자니 건강에 대한 염려도 들었다. 그렇다고 밍숭맹숭한 물을 마시기는 싫었고, 끓여 마시기엔 더운 날씨에 끓이기도, 관리하기도 번거로웠다.
"간편하게 보기좋게 글라스자 디톡스 워터"는 이런 점에서 무척 반가운 책이었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니! 펼쳐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책은 디톡스 워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먼저 수록되어 있다. 디톡스 워터가 무엇인지, 우리몸에 독소가 쌓이는 이유와, 디톡스의 필요성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밖에도 책에서 사용되는 글라스자와 보틀에 대해, 디톡스 워터를 만드는 기본적인 방법 등을 안내해 디톡스 워터를 처음 만드는 초보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은 다이어트를 위한, 아름답게 해주는, 신체 고민에 효과적인, 아몬드 밀크, 글라스자 칵테일 이렇게 다섯 파트로 나뉘어져 있어 내가 원하는 니즈에 맞춰 만들 수 있게 되어 있다. 집에 있는 재료와 나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워터를 고르니 "수박과 블루베리 워터"였다. 이 음료는 부종 해소 워터로 평소 몸이 잘 붓는 내게 잘 맞을 것 같았고, 다른 음료는 쉽게 상상이 가는 데 비해 이 음료는 맛이 쉽게 상상이 안되어 많이 궁금했었다. 유명한 모 카페체인점에서 신메뉴로 '수박음료'도 내놓았던데 큰 매력이 없어 지나쳤었던 기억이 함께 떠올랐다.

 

  만드는 방법을 보니 무척 간단했고 금세 만들 수 있었다. 선물들어온 글라스자를 필요없다며 나눔해버린 나의 급한 성미에 후회를 하며, 아쉬운대로 보틀에 만들었다. 레시피에 나온 용량과 딱 맞아 만들기도 무척 편했고, 휴대하기가 편해 오히려 보틀을 더 잘 쓰게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맛은? 비위에 맞지 않을 것을 살짝 우려했는데 꿀을 넣어서인지 그렇지 않았고 시원한 맛으로 마실만 했다. 마시고난 후에 한참동안 속이 편했는데 그 점이 무척 신기하고 놀랐었다. 사실 난 평소 비위가 살짝 거슬리는 음식을 먹으면 바로 속이 불편해지고 배에서 신호가 오는 민감한 대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워터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평소에 나는 디톡스 워터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편이었는데 이 경험은 무척 내게 새로웠고, 꾸준히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 것 같다. 무더위가 앞으로도 꽤 오래 지속될 거라고 하던데, 이참에 커피대신 디톡스 워터로 내몸을 건강하게 아름답게 가꾸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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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마지막 그림 - 화가들이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읽는 명화 인문학
나카노 교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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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 그리고 화가의 대표작에 관한 설명이 미술(그림) 책의 가장 전형적인 구조가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화가의 마지막 작품을 다룬다는 점에서 눈길이 갔다. 제목의 '내 생애'의 '나'는 화가였던 것이다. 저자는 나카노 교코로 일본인인데 독일문학을 전공하고 유럽의 고전문학, 오페라, 왕조사, 미술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서양 문화 관련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의 폭넓은 관심사 덕분에 시대의 흐름을 요약하여 설명해주는 부분이며 그림 해설, 화가의 행보에 대한 추측 등 읽을거리가 더 풍성하게, 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이 책은 크게 세 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림의 주제에 따라 화가와 신, 화가와 왕, 화가와 민중으로 나누고 있다. 시대별로 회화의 지위가 달라진 배경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 소개가 대표작들과 함께 나오는 구성이다. 제목이 '내 생애 마지막 그림'이지만 화가의 마지막 작품만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화가의 생애를 따라가며 대표작들을 소개, 마지막 작품 해설로 마치고 있어서 화가 한명 한명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중간에 저자도 밝히고 있는데 좋은(안정된) 시대, 좋은(능력있는) 왕, 좋은(능력있는) 화가라는 세 요소가 딱 들어맞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화가가 다른 시대에, 다른 왕이 통치할 때 활동했더라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떤 그림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에 화가 한명 한명에 대한 내용이 끝날 때마다 여운이 참 길었다. 전성기를 지나고 자의든 타의든 주류 뒤편으로 물러난, 말년의 화가의 작품 역시 많은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심경 변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작품들은 마지막까지 치열했을 화가들의 삶이 그려져 절로 숙연해지기도 했다.
  화가의 대표작을 감상하는 것이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그동안 너무 '대표작'에만 관심을 가지고 '최후작'에 대해선 무심했던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다. '최후작'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고유한 의미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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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는 타고난 기운 10 - 사주의 음양오행으로 알아보는 천성과 운명
박성준 지음 / 니들북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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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고, 정확히 알고 싶은 사람의 마음은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좋은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도 비슷할 것이고. 때문에 혈액형, 별자리, 사주를 비롯한 각종 정보에 쉽게 눈이 가는 건 당연할 것이다. 믿을 게 못된다며 질책하는 이들도 많지만, '나에 대한 이해, 더 나은 미래의 염원'은 인간이라면 가지는 근원적인 것이기에 이런 정보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나는 이해가 간다. 나같은 경우는 적극 찾아보는 경우는 아니지만 '나의 사주'에 대한 궁금함은 늘 가지고 있는 편이다. 알고 있으면 '안되는 것들'에 대해 받아들이기가 더 쉬워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사회 초년생일 때까지만 해도 안되는 것에 대해 "왜! 그럴리가!"라고 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건 어쩔 수 없는 나'라고 인정하게 되는 걸 보면..나도 어쩔 수 없나보다. 나이가 들었나 보다.

  '운명을 바꾸는 타고난 기운 10' 역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한 책이다. 생년월일의 음양오행에 근거해 10가지 천성의 운세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책 소개만 들으면 저자가 역술가인가 싶은데 꼭 그렇지 않다는 점이 놀랍다. 저자는 MBC <무한도전> '관상'편을 비롯해 SBS <마리텔> '신년운세', '풍수지리'편, <런닝맨> '토정비결'편, <힐링캠프> '독거남 특집편' 등에 출연했던 이력이 있으며 전공이 건축학인 건축가이자 풍수 컨설턴트이며 역술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한 마디로 "감성 풍수 인테리어"라는 낯설면서도, 꼭 그렇지만도 않은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꽤 친숙한 사람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10가지 기운은 나무, 불, 흙(땅), 바위(쇠), 물의 5가지 기운이 음(-)과 양(+)으로 각각 나누어져서 큰나무, 작은나무, 큰불, 작은불, 넓은땅, 촉촉한땅, 단단한바위, 날카로운금속, 큰물, 옹달샘이 된 것이다. 자신이 태어난 날을 표에서 찾아서 하나의 기운을 확인하면 되는 간단한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많이 달랐는데 주변인들은 대체로 잘 맞는 것 같았다. 저자도 분명히 밝히고 있는 부분인데, 이 기운이 충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결국 '관심'이었다. '나'에 대한 관심을 비롯해 '주변인'에 대한 관심이 "나와 모두의 마음이 편안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의 맞고 틀리고를 떠나 읽을만한 이유가 바로 이 점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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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마음 사전 - 불안한 아이를 위한 감정처방전
허은지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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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프롤로그에 저자가 감사인사를 전하는 지인들이 나온다. 부모님과 가족, 교수님들..그리고 출판사 관계자와 김태광 코치님. 김태광?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이름인데? 혹시 설마?하는 마음으로 이전 서평도서를 찾아봤다. 역시. "이젠 책쓰기가 답이다"의 저자가 김태광. 괜시리 반가운 마음이다. "내 아이 마음 사전"의 저자도 1인 창업가로 100세까지 평생 현역으로 사는 법이 책쓰기라고 외치는 김태광 코치의 글쓰기 수업을 들은 건 아닐까 하는 궁금함이 앞선다. 책에 대한 관심도 괜시리 더 높아진다.


 이 책은 1. 때때로 아이가 너무 미워져요, 2. 아이의 진짜 속마음 들여다보기, 3. 육아의 90%는 감정이다, 4. 답답한 아이와 불안한 엄마를 위한 마음 처방전, 5. 마음을 잘 다루는 아이가 행복하다 이렇게 다섯 챕터로 나뉘어 있다. 1장에서는 아이가 미워지는 여러 다양한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정리 안하는 아이, 거짓말 하는 아이, 동생을 괴롭히는 아이, 밥 안먹는 아이, 못참고 화내는 아이, 고집 피우는 아이 등. 이 경우에 해당 안되는 아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아이들 소개에 이어 2장에서는 아이들이 왜 미운 행동을 하는 지 아이의 속마음을 해석해주는 내용이 나온다. 사실, 아이는 엄마의 표정에 민감하다며 엄마들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결과)에만 초점을 두고 아이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려는 노력은 안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묻는다. 또한 엄마가 평소에 일관성 없는 육아방식으로 오히려 아이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문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부모의 관심이고 아이와의 스킨십을 자주 함으로서 관심을 표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런 내용들에 이어 저자는 3장에서 엄마가 본인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이 얼마나, 왜 중요한지에 대해 거듭 강조하며 감정 컨트롤 하는 여러 팁을 안내하고 있다. 4장에서는 엄마들이 고민하고 염려하는 아이의 여러 다양한 사례를 들어 각 상황에 맞는 엄마의 자세 등에 대해 구체적 조언을 아끼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5장에서 내면이 단단하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 육아의 핵심이며, 그런 아이로 키우기 위해 갖추어야 할 부모의 요건에 대해 정리해주며 마무리하고 있다.    


 둘째를 키우면서 제법 많은 육아서를 읽었던 것 같다. 육아서들마다 특징이 있었고 내게 많은 위로와 팁을 주어서 육아를 하면서 겪는 많은 지친 상황들을 비교적 잘 극복해온 듯 하다. 이런 육아서들에서 결국 얘기하는 부모의 제1 자격요소는 "일관된 육아방식"인 듯 하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일관성 있는 육아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부모가 감정을 잘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아이의 "회복탄력성"에 대한 부분이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들의 특징 소개와 더불어 '회복 탄력성'이 높은 아이를 둔 부모에게 나타나는 특징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내 아이를 최대한 편하게 해주는 것이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 아이가 힘들어하더라도 혼자서 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강도로 엄하게 가르치는 부모가 되야 한다는 저자의 설명은 나를 각성하게 했다. 이 책 덕분에 나는 내 아이가 감정을 잘 다스리는 '회복 탄력성'이 높은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부모로서 계속 살피며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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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책쓰기가 답이다
김태광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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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책 소개를 보긴 했다. 짐작하긴 했다. 그래도 그렇지, 뭐랄까.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은 "토익 만점 받기 비법서"와 같은 느낌이다. 족집게 강사, 스타 강사의 90분짜리 특강을 들은 기분이다. 가령, 토익이라는 시험 준비를 한다고 할 때, 영어 내용과 지식을 알려준다기 보다는 "이런 유형의 문제는 이렇게 풀기"같은 시험에 잘 나오는 공식들을 알려주는 것 같다고나 할까.  
  이 책은 말 그대로 "책을 잘 쓰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그동안 읽어봤던 "책쓰기" 책들과 다른 인상이다. 그동안 읽어온 책쓰기 관련 책들에 대해 생각해보니, 그 책들은 쓰고자 하는 책의 장르를 "문학"으로 전제했던 것 같다. 나 역시 은연중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문학 좀 좋아한다 하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꿈꾸거나 미련을 가지고 있는 작가에 대한 환상같은.
  그런데 이 책은 책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책을 쓰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평생 현역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책쓰기를 추천하고 있다. 즉, 이 책의 저자는 평생 직장이 보장되지 않는 현대 사회에서 100세까지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는 일, 책쓰기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책이기에 내용 역시 눈에 띄는,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책을 출판하는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서는 칼럼 기고, 강연가로 이어진다/ 책 쓰기로 연 수입 10억 원 벌기/ 독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라/ 경쟁 도서 분석하기/ 매력적인 저자 프로필 작성하기/ 언론사 적극 활용해 노출시키기


  목차 중 일부만 적은 것인데 이것만 봐도 이 책의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목적의 책이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이런 식의 전개가 매우 낯설고 좀 부담스럽기도 했다.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기만족적인 글쓰기를 꿈꿔온 나였기에 생존 책쓰기를 외치는 저자의 의도가 마냥 좋게 보이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내가 읽어본 기존 책쓰기 책들은 이런 현실적인 조언보다는 오히려 책다운 책, 문학적 관점에서 좀더 완성도 높은(?) 책을 쓰는 법에 대해 얘기하다보니 현실적인 팁을 얻기보다는 책을 쓰는 사람은 재능이 있거나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가능한 인상을 받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책쓰기의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보니 오히려 나같은 평범한 사람에게 좀더 강한 자극이 되는 것 같다. 특히나 현재 나의 사회적 위치가 안정적이지 못해 불안하거나 미래를 위해 자기계발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정말 솔깃한 책임에 틀림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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