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마음 사전 - 불안한 아이를 위한 감정처방전
허은지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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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프롤로그에 저자가 감사인사를 전하는 지인들이 나온다. 부모님과 가족, 교수님들..그리고 출판사 관계자와 김태광 코치님. 김태광?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이름인데? 혹시 설마?하는 마음으로 이전 서평도서를 찾아봤다. 역시. "이젠 책쓰기가 답이다"의 저자가 김태광. 괜시리 반가운 마음이다. "내 아이 마음 사전"의 저자도 1인 창업가로 100세까지 평생 현역으로 사는 법이 책쓰기라고 외치는 김태광 코치의 글쓰기 수업을 들은 건 아닐까 하는 궁금함이 앞선다. 책에 대한 관심도 괜시리 더 높아진다.


 이 책은 1. 때때로 아이가 너무 미워져요, 2. 아이의 진짜 속마음 들여다보기, 3. 육아의 90%는 감정이다, 4. 답답한 아이와 불안한 엄마를 위한 마음 처방전, 5. 마음을 잘 다루는 아이가 행복하다 이렇게 다섯 챕터로 나뉘어 있다. 1장에서는 아이가 미워지는 여러 다양한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정리 안하는 아이, 거짓말 하는 아이, 동생을 괴롭히는 아이, 밥 안먹는 아이, 못참고 화내는 아이, 고집 피우는 아이 등. 이 경우에 해당 안되는 아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아이들 소개에 이어 2장에서는 아이들이 왜 미운 행동을 하는 지 아이의 속마음을 해석해주는 내용이 나온다. 사실, 아이는 엄마의 표정에 민감하다며 엄마들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결과)에만 초점을 두고 아이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려는 노력은 안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묻는다. 또한 엄마가 평소에 일관성 없는 육아방식으로 오히려 아이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문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부모의 관심이고 아이와의 스킨십을 자주 함으로서 관심을 표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런 내용들에 이어 저자는 3장에서 엄마가 본인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이 얼마나, 왜 중요한지에 대해 거듭 강조하며 감정 컨트롤 하는 여러 팁을 안내하고 있다. 4장에서는 엄마들이 고민하고 염려하는 아이의 여러 다양한 사례를 들어 각 상황에 맞는 엄마의 자세 등에 대해 구체적 조언을 아끼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5장에서 내면이 단단하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 육아의 핵심이며, 그런 아이로 키우기 위해 갖추어야 할 부모의 요건에 대해 정리해주며 마무리하고 있다.    


 둘째를 키우면서 제법 많은 육아서를 읽었던 것 같다. 육아서들마다 특징이 있었고 내게 많은 위로와 팁을 주어서 육아를 하면서 겪는 많은 지친 상황들을 비교적 잘 극복해온 듯 하다. 이런 육아서들에서 결국 얘기하는 부모의 제1 자격요소는 "일관된 육아방식"인 듯 하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일관성 있는 육아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부모가 감정을 잘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아이의 "회복탄력성"에 대한 부분이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들의 특징 소개와 더불어 '회복 탄력성'이 높은 아이를 둔 부모에게 나타나는 특징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내 아이를 최대한 편하게 해주는 것이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 아이가 힘들어하더라도 혼자서 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강도로 엄하게 가르치는 부모가 되야 한다는 저자의 설명은 나를 각성하게 했다. 이 책 덕분에 나는 내 아이가 감정을 잘 다스리는 '회복 탄력성'이 높은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부모로서 계속 살피며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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