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책쓰기가 답이다
김태광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물론 책 소개를 보긴 했다. 짐작하긴 했다. 그래도 그렇지, 뭐랄까.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은 "토익 만점 받기 비법서"와 같은 느낌이다. 족집게 강사, 스타 강사의 90분짜리 특강을 들은 기분이다. 가령, 토익이라는 시험 준비를 한다고 할 때, 영어 내용과 지식을 알려준다기 보다는 "이런 유형의 문제는 이렇게 풀기"같은 시험에 잘 나오는 공식들을 알려주는 것 같다고나 할까.  
  이 책은 말 그대로 "책을 잘 쓰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그동안 읽어봤던 "책쓰기" 책들과 다른 인상이다. 그동안 읽어온 책쓰기 관련 책들에 대해 생각해보니, 그 책들은 쓰고자 하는 책의 장르를 "문학"으로 전제했던 것 같다. 나 역시 은연중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문학 좀 좋아한다 하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꿈꾸거나 미련을 가지고 있는 작가에 대한 환상같은.
  그런데 이 책은 책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책을 쓰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평생 현역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책쓰기를 추천하고 있다. 즉, 이 책의 저자는 평생 직장이 보장되지 않는 현대 사회에서 100세까지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는 일, 책쓰기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책이기에 내용 역시 눈에 띄는,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책을 출판하는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서는 칼럼 기고, 강연가로 이어진다/ 책 쓰기로 연 수입 10억 원 벌기/ 독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라/ 경쟁 도서 분석하기/ 매력적인 저자 프로필 작성하기/ 언론사 적극 활용해 노출시키기


  목차 중 일부만 적은 것인데 이것만 봐도 이 책의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목적의 책이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이런 식의 전개가 매우 낯설고 좀 부담스럽기도 했다.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기만족적인 글쓰기를 꿈꿔온 나였기에 생존 책쓰기를 외치는 저자의 의도가 마냥 좋게 보이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내가 읽어본 기존 책쓰기 책들은 이런 현실적인 조언보다는 오히려 책다운 책, 문학적 관점에서 좀더 완성도 높은(?) 책을 쓰는 법에 대해 얘기하다보니 현실적인 팁을 얻기보다는 책을 쓰는 사람은 재능이 있거나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가능한 인상을 받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책쓰기의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보니 오히려 나같은 평범한 사람에게 좀더 강한 자극이 되는 것 같다. 특히나 현재 나의 사회적 위치가 안정적이지 못해 불안하거나 미래를 위해 자기계발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정말 솔깃한 책임에 틀림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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