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좋은 사람이 성공한다 - 민병철의 청춘 멘토링
민병철 지음 / 넥서스BOOKS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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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들면서 자주 생각나는 문구가 있다. "미운 놈 떡하나 더준다."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이 말이 틀린 말이라고, 부정하고 싶고 믿고 싶지 않지만 자꾸 그렇게 보려고 해서인지 해가 거듭될수록 나는 이 말이 맞는 말이라고 인정하게 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온 듯 하다. 가령, 직장에서도 떼쓰고 투덜거리는 동료들은 업무를 조금만 맡거나 열외되는 경우가 많았고 온라인 몰이나 상점같은 곳에서도 불만사항이 있는 고객들은 합당한 이유가 있음에도 굳이 따지고 소위 진상짓을 해야만 원하는 서비스를 받거나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가만히 묵묵히 있으면 손해보고 우습게 보인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이미 암묵적으로 깔려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런 사회가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나 역시 점점 목소리를 높이고 까칠해져가고 있음을 느끼는 찰나에 발견한 "결국, 좋은 사람이 성공한다."는 나의 이런 생각을 다시 바로 잡아줄 수 있을것만 같았고 때문에 망설임없이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의 "좋은 사람"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 있었고 핵심은 저자의 활동과 큰 관련이 있었다. 즉, 선플인성교육이다. 저자에 따르면 '악플'은 소통의 부재가 낳은 서로 간의 반목과 질시로 나타나는 것으로 '선플'은 진솔한 소통을 하기 위한 첫걸음과 같다는 것이다. 저자는 선플 기부 캠페인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일종의 기부 캠페인으로 학생들이 선플 게시판에 선플을 한 개 달 때마다 10원씩 적립되어 후에 이 기금은 모범 선플 학생과 불우 청소년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플운동을 실시한 이후로 울산교육청 조사결과 학교폭력 발생건수가 64%가 감소했다고 하니 의미있는 문화운동임은 분명하다.  

  선플운동도 그렇고 저자가 말하는 '좋은 사람'이란 결국 '진솔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솔한 소통'을 위해 갖추어야 할 다양한 방법과 태도를 안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영어공부를 시작하게된 90세 할머니 이야기를 전하며 나이에 얽매이지 말고 인생을 길게 멀리 볼 것을 당부하며 옳은 방법이 빠른 방법을 이길 것임을 강조하며 마치고 있다.

  "잃은 만큼 얻고 얻은 만큼 잃는다.", "신은 공평하다."란 생각을 하며 다른 사람의 이익을 부러워하지 않고 나의 이익에 대해서 역시 마냥 즐거워하지 않으려 했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이런 나는 점점 희미해져가고 목소리만 높이며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낯선 나의 모습만 커져가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러워진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의 사회가 아니라고 나 역시 그에 편승해 졸렬하게 살아가기보단 옳은 방법이 결국은 이길 것이라는 믿음으로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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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다 - 십대 아이와 이대로 멀어질까 두려운 부모에게
조덕형 지음 / 경향BP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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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교직에 있을 때 중학교 2학년 담임이라고 하면 주변에서 굉장히 놀라고 걱정어린 시선을 보낸다. 북한군도 무서워서 침하지 못한다는 우스개 말이 있을 정도로 중학교 2학년에 대한 사회 인식은 "무법자"에 가까웠다. 실제로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집에 오면 방문을 걸어잠그고 나오지 않는다 등의 이야기를 하며 답답하고 힘든 상황에 대해 상담을 청해오고, 눈물을 보이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관찰하고 터득한 결론을 전하며 위로를 하곤 했었다. 그러나 내가 내 아이를 기관에 보내고(비록 아직 유치원생이지만) 아이의 돌출행동이나 문제행동에 관한 연락을 받을 때 전해오는 담임 선생님의 위로와 조언은 생각만큼 큰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내 아이만의 "스페셜"함을 건드리며 콕 집어주는 위안과 해결책을 건네주기를 바라는 내 기대때문인지 그 위로가 머리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후로 나는 나의 학부모들도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좀더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맞는 위로와 조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차 알게 된 "엄마는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다"는 내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이 책은 중학교 2학년 학생의 일반적인 특성을 구체적으로 소상히 알려주면서 이런 중학생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내가 중학생을 둔 학부모가 아니고, 단지 학부모에게 좀 더 특화된 조언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중학생들에 대해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내가 기대한 것보다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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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엄마 철학
이바로 지음 / 무한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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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하는 엄마 철학"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 엄마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이 "인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훌륭한 인격, 명문 대학 졸업장, 높은 연봉 직장 세 가지 중에서 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능력을 두 가지 고른다면 무엇을 고르겠냐고 물으며 글을 시작한다.

  저자는 "명문 대학 졸업장"은 결국 두 가지 능력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독자들(엄마들)이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고 있다. 자식을 잘 키운 기준이 명문대 입학인 한국 사회에서 대다수의 부모들은 진지한 고민 없이 입시 위주의 과열된 교육을 하고 있는데 저자는 "명문대학 졸업장"은 부모들이 자신의 인생 중반부와 아이의 유년기 대부분을 희생하면서까지 좇을 만한 가치가 결코 아님을 말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명문대"를 더 나은 교육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라면 인성을 선택했기 때문에 충족이 되고,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서였다면 높은 연봉 직장을 선택했기 때문에 충족이 된다는 것이다. 만약 좋은 대학이 아니어서 자부심을 가지지 못할것임을 우려한다면 다른 두 조건으로 커버가 될 것이고 좋은 대학이어서 가지는 자부심이라면 그건 결코 좋은 자부심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엄마들이 "명문 대학 졸업장"이라는 나무를 보기보단 "훌륭한 인격과 높은 연봉 직장"이라는 숲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제시하고 있는데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아이가 태어날 때 엄마도 태어난다는 부분이었다. 자신의 한계와 무력감을 극복하고 자신과 아이의 삶을 위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꾸준히 배우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행복한, 직업에 대한, 인격과 관련한 롤모델. 즉, 세명의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실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존경할만한 인물을 찾기도 힘들고 그런 인물을 찾으려다 롤모델다운 롤모델이 없음에 실망하고 결국 어떤 롤모델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이 점을 언급하면서 어느 완벽한 사람을 찾으려 하기보단 각각의 인물로부터 좋은 점만 참고하는 차선의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데 매우 현실적인 조언인 것 같다. 특히, 행복한 사람의 롤모델은 가급적 부모가 되어야한다고 하는데 행복한 부모의 모습을 아이들 가까이에서 자주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긍정적인 자세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인성의 중요성만 강조하며 대입 위주의 과도한 교육열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인성을 가지도록 안내하는 방법들을 제시하며 훌륭한 인성을 가진 아이로 키운다면 그 아이는 이미 훌륭한 아이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즉, 100점을 받기 위해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면 저절로 100점을 받는 아이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동감하며 원칙을 잃지 않고 품위 있는 권위를 가진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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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의 심리학 - 생각의 틀을 깨고 주의를 끌어당기는 7가지 법칙
벤 파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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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무대공포증이 있다고 할만큼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 부끄러워하는 트리플A형이다. 그 정도가 심해서 나는 지금까지 내 삶의 가치관 역시 "중간만 하자. 있는 듯 없는 듯" 이었다. 주목을 받는 순간 얼굴과 귀가 새빨개지고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말을 더듬는 경험은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고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었다. 때문에 나는 점점 나를 더 숨기려 노력아닌 노력을 했다. 다른 사람들 속에 묻어가는 게 편해서, 주류의 틈바구니에 있어야 마음의 안정을 얻고 안심을 하곤 했다. 트렌드 세터는 아니지만 유행을 비교적 잘 따르고 요즘 세태에 대해 열심히 익히는 이유도 튀고싶지 않아서였다. 유행과 동떨어지면, 세태에 대해 모르면 적당히 아는 척 하며 수긍할 수도 없고 오히려 튈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정말로 언제나 누군가의 등 뒤에 숨어서 제발 아무도 나의 존재를 모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온 듯 하다.

 내 마음이 간절해서였는지 아니면 나는 원래 그정도인 사람인건지 지금까지 나는 정말로 있는 듯 없는 듯 살아온 것 같다. 남들이 나를 떠올리면 흐릿한 상태로. 나는 이런 나의 지난날이 꽤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다. 정이현 작가의 어느 소설에서였다. "김영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등장하는데 소설에서 그는 이 시대의 초평범한 남자의 전형이었다. "김영수"를 보며 나는 나를 "여자 김영수"라고 생각했다. 이 시대의 전형적인 평범녀. 그런 내가 "주목의 심리학"을 읽게 되다니!

  어쩌면 나는 그동안 나의 삶에 만족한다고 합리화시키며 살아온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우의 신포도처럼. 나는 남들보다 뛰어난 면이 없다고 내 자신의 한계를 미리 정해놓고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오히려 평범함이 최고라 고집하며 만족하려 했던 건 아닌지 말이다. 아무때나 지나치게 "튀기만 한 것"은 분명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주목"을 받아야 할 때가 분명 종종 있다. 그런 순간에도 숨기만 하고 피하는 태도 역시 좋은 모습은 아니다. 이 책을 읽어볼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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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그려보자 김충원의 그려보자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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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의 다른 많은 남자아이들도 그렇겠지만 여섯살 첫째 역시 공룡을 너무나 좋아한다. 공룡을 너무 좋아해서 나중에 고생물학자가 되고 싶다는 첫째는 공룡에 관한 것이라면 자다가도 눈이 번쩍. 우리 부부 역시 첫째의 공룡사랑을 잘 알기에 그동안 공룡 박물관에도 찾아다니고 공룡 다큐멘터리도 보여주고 공룡 책도 사주곤 했다.

"공룡을 그려보자" 책을 보고는 너무나 좋아한다. 좋아하는 공룡그림마다 인덱스 테이프까지 붙여가며 열심히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본다. 1장은 간단하게 그리는 법이 나온다. 2장에서는 정확하게 그리는 법이 나온다. 연필과 지우개로 스케치하고 스케치가 끝난면 펜으로 정확하게 연필선을 따라 윤곽선을 그려주고 윤곽선을 그려준 후에는 연필선을 지우개로 지우라는 설명이 나온다. 책에 나온 설명을 열심히 읽어보더니 큰애가 설명에 따라 열심히 연필로 그린 후 펜으로 윤곽선을 그려주고 지우개로 박박 지우기까지 한다.

 





 

첫째가 곧잘 그리는 공룡의 그림이다. 개성있게 특징을 잘 포착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늘 비슷한 패턴의 그림을 그리는 듯한 인상이었다. 이 책을 본 후 그린 첫째의 그림은?




본인은 책에 나온 그림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계속 아쉬워한다. 그리고 또 그리고 또 그린다. 속상해하는 첫째에게 진짜 공룡처럼 그리는 것도 좋은 거지만 너만의 스타일로 그리는 그림도 멋진 거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이 책에서는 공룡을 너만의 스타일로 더 잘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거라고, 잘 익혀서 더 멋진 너만의 공룡을 만들어 보라고 말이다.

알아들었는지, 납득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겟지만 이 책이 첫째의 공룡사랑에 보탬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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