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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인종의 문학으로 본 미국의 문화
김봉은 지음 / H.S MEDIA(한신문화사)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지난 세기 후반부터 많은 미국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미국 문화(학)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 책 또한 과거 미국의 주변에 머물러 있던 인종 다시 말해 주로 인디언과 흑인의 문학을 복구하고자 하는 움직임의 하나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논의하고 있는 많은 문제는 피할 수 없겠지만 필자의 미국에서의 개인적 경험과 결부되어 있다는 인상을 떨쳐 버릴 수 없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최근 일어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국내에서 발간된 미국에 대한 많은 저작들 중에서 몇 안되는 새로운 미국의 이해를 강조하고 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특히 초기 미국 문학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고 있던 인디언 문학을 소개하고 있다는 데서 그러하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는데, 최근 다양한 시각에서 미국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한 마디로 통합과 단일성을 강조하는 '용광로'가 아니라 '샐러드 접시'로 대변되는 다양성에 기초하고 있는데, 이런 다양성이 실제로는 최근의 일이 아니라 미국의 식민지 개척 당시부터 존재해 온 것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새롭게 미국 문학을 이해하는 그 출발점은 현대의 미국이 아니라 오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임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