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여행으로 투자를 배웠다 - 어드벤처 인베스터 ‘트래블제이’의 투자 견문록
트래블제이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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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책 제목을 보는 15년 전 무척 흥미롭게 읽었던 코너 우드먼의 책을 떠올렸고,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책을 쓰는 작가가 드디어 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책의 내용은 생각과는 달랐다. 저자는 대학생 시절 모의 투자대회에서 일 등을 한 경력이 있고 증권회사에서 다년간 근무한 전문 투자자이다. 세계 일주를 떠나기 전 자신의 차가 포르쉐였던 것을 보면 꽤 성공한 투자자였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당시 자신의 친구가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퇴사를 하고 세계 일주를 떠나게 되었고, 여행 자금은 투자와 유튜브로 마련한 것 같다. 상당히 대단한 계획이고, 투자로 수익을 꾸준히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방문한 국가를 보면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었다니 보다는, 저자가 꾸준히 하던 미국의 나스닥 위주의 투자 성공을 위해 여행 중에도 꾸준히 국제 뉴스 등을 보면서 매수, 매매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던 것과, 가능한 한 손실을 줄이기 위한 보수적인 투자를 유지한 것이 좋았던 점이다. 또한, 저자가 여행한 시점이 미국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와 코로나 시국으로, 투자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던 것도 저자에게는 행운이었던 것 같다.

 

저자가 방문한 곳은 동남아와 중남미, 그리고 미국 정도이다. 개인적으로는 유럽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곳이나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고, 저자가 방문한 동남아나 중남미의 문화는 관심이 많지 않다. 하지만 저자의 말에 따르며 중남미는 동남아 수준의 비용으로 유럽 문화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관심이 커졌다. 특히 어렵게 구한 중고차로 고생하면서 여행하면서 차가 고장 나서 고생한 경우가 많았는데 마지막까지 차가 잘 버티어준 것이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시기에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자신이 원하는 세계 각국을 방문한 저자의 여행기는 읽는 내내 부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세계 일주를 했다는 사실 자체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뤄낸 용기와 자신감이 더 부럽고 배우고 싶었다. 저자가 현재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여행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아마도 이번 책에 실리지 않은 유럽이나 아프리카를 방문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다음번에는 더 알찬 여행 소식을 유튜브와 책으로 전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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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덕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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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을 시리즈로 읽고 있는데, <왜 도덕인가?>가 세 번째이다.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책이 출간된 순서의 역순으로 읽고 있느데, 나중에 나올 책에 대한 아이디어가 이전 책에 실려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등, 생각하지 못한 점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마이클 샌델 책이 모두 쉽지 않은데, 이 책 <왜 도덕인가?>가 이전 책에 비해 훨씬 어려웠다. 다른 책들이 저자가 문제를 제기하고, 독자가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면, 이 책은 다른 구조를 취하고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다른 책들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1부는 여러 가지 분야에서 발생하는 가치관의 충돌에 따른 문제들을 소개하고 2부는 이러한 문제들을 접하는 방법론 중 칸트와 롤스의 도덕론을 위주로 설명해주고 있다.

 

기존의 책들이 저자의 생각보다는 독자의 생각을 유도하는데 핵심을 두고 있다면 이 책은 저자의 생각의 기본이라고 할만한 칸트와 롤스의 도덕론을 설명하고 있어 저자의 생각을 알 수 있고, 공리주의 등 다른 사고체계보다는 보다 합리적인 사고체계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가 예를 든 낙태나 노예제 등의 문제에 대해 위의 도덕론은 분명한 답을 내지믄 못하기 떄문에 무조건적으로 위의 도덕론을 받아들이는 것도 마람직한 자세는 아닌 것 같다.

 

또한, 칸트나 롤스의 도덕론에 대한 설명이 무척 어렵기 때문에 한 번의 독서로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드러낸 책이므로 여러번 읽어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면 저자의 다른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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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빼고 주문하신 회계 나왔습니다 - 어려운 용어도 단숨에 깨치는 기적의 회계상식사전
정소라.홍지연 지음 / 현대지성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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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투자와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투자 대상인 기업의 경영현황을 파악하여 밸류에이션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재무제표를 볼 수 있는 공부를 틈틈이 하였다. 하지만 대략적인 내용만 파악하고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상업을 배워 부기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있고 직장에서의 ERP업무도 관련 있는 것이 있어 잘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기업의 경영현황을 꿰뚫어 보는 능력은 얻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에 접한 <숫자 빼고 주문하신 회계 나왔습니다>는 기존의 회계또는 재무제표 관련 책과는 다른 방향으로 서술된 책이다. 책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마치 사전처럼 재무제표에 나오는 중요한 개념들을 개념당 1~2 페이지에 걸쳐 충분한 설명을 하여 책을 읽는 사람이 그 개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그런 이유로 기존의 재무제표 관련 책을 공부하면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다양한 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같은 상황이라도 관점에 따라 (기업의 경영 상황에 따라) 다른 계정으로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았는데 책의 설명이 매우 쉽고 자세하여 혼돈스럽지 않고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책 마지막에는 실전편으로 회계를 직접 작성하는 방법이나 사업보고서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간력히 소개되어 있다.

 

무엇보다 설명이 친절하고 재미있어 어려운 회계를 부담스럽지 않게 공부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되고, 다른 회계 관련 책으로 고생하신 분들도 이 책으로는 회계를 마스터하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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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답을 알고 있다 - 세상 원리가 한눈에 보이는 지정학 세계사
야마사키 게이이치 지음, 노경아 옮김 / 윌북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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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지도는 답을 알고 있다>는 세계사 속에서 지정학이 영향을 미친 사건이나 현상을 소개하는 책으로, 흥미로운 44개의 짧은 지정학과 관련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와 중동, 호주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 유산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다. 저자가 고등학교 교사로서 유튜브로 소개한 내용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라, 이야기 하나하나가 길지 않아 빠르게 읽을 수 있는게 장점이다. (한국어 자동 번역으로 유튜브 시청을 시도헸는데 아직 번역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유럽과 관련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고 처음 접해보는 내용이 많았다. 나머지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흥미도 덜하고 기존에 접했던 내용이 많았다.

 

가장 흥미있는 내용은 책의 맨 처음에 실린 지중해 주변에 대리석 유적이 많은 이유이다. 과거 산호와 조개 껍데기가 쌓인 암석이 열과 압력을 받아 결정화된 것이 대리석인데, 이러한 대리석의 분포가 과거의 테테스호가 대륙의 이동으로 사라지면서 소위 석회암 벨트로 이동하였고, 이러한 지역들 중 대리석 유적이 많은 곳이 생겨난 것으로,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이 책의 장점을 하나 소개하자면, 중간중간에 핵심되는 내용에 하이라이트로 밑줄이 그어져 있어, 내용을 파악하기 좋고, 책을 다 읽은 다음에도 그 내용을 찾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유튜브로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므로 후속작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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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Live: Or a Life of Montaigne in One Question and Twenty Attempts at an Answer (Paperback)
Sarah Bakewell / Other Pr Llc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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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는 몽테뉴의 삶을 따라 가며 그의 대표작 <에세>와 인생관을 설명하는 책이다. 최근 저자 사라 베이크웰의 최신작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이 무척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이 책에 대한 기대가 높았는데, 이 책 역시 기대에 맞게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다.

 

제목과는 다르게 몽테뉴의 삶이나 그의 저작 <에세>에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원칙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지는 않다. 슈테판 츠바이크처럼 몽테뉴의 저작에서 새로운 원칙을 뽑아낸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에세의 전반적인 내용은 삶의 원칙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몽테뉴가 종교전쟁이 극심한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이 벌어진 시기에서 종교에 너무 얽매이지 않은 삶을 살았던 것이, 2차 세계대전 중 국가사회주의 등의 이데올로기의 피해 속에서 이에 얽매이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이 인생을 보람되게 살 수 있는 길의 모범이라고 츠바이크가 생각한 것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특별한 경우이고, 오히려 몽테뉴의 삶의 태도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도 무척 많았다. (하지만 기존의 이데올로기나 국제 질서가 전환되는 현재의 시점에서 기존의 지식에 너무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몽테뉴의 삶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지혜가 될 수도 있다고 느꼈다.)

 

책 1장을 보면 몽테뉴가 말에서 떨어지면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놓이지만, 그 순간의 사색을 통해 죽음은 자연의 손에 맡기고 자신은 이에 대해 할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그는 삶의 순간, 순간을 사랑하고 종교나 원칙 같은 것에는 너무 얽매이지 않게 되는데, 이러한 삶과 죽음의 갈림길 속에서 얻은 생각이 그의 평생의 삶을 지배하게 된 것 같고, 이러한 그의 생각은 스토아 학파나 에피쿠로스 학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니체의 아모르파티와 유사한 내용이고, 니체도 그의 사고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자는 그의 삶에 대한 태도가 너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의 삶에 대한 태도를 지혜롭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 다음으로 <에세>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친구 라 보에시와의 우정에 대한 것이다. 라 보에시가 일찍 세상을 떠났기 떄문에 그와 우정을 맺은 시간은 길지 않지만, 그와의 우정이 무척 아름다웠고, 이 내용을 흠모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던 것 같다. 몽테뉴는 친구 이외에도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을 가진 존재들(동식물)에게도 무척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 삶을 사랑하고 종교같은 기존의 권위에 종속되는 삶을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몽테뉴의 삶에 대한 책이라 그다지 재미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못했는데 무척 흥미롭게 읽어 저자의 글쓰는 능력이 대단하고 느꼈고,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도 조만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에세>의 원문도 읽어보고 몽테뉴의 사색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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