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일인자 1~3 세트 - 전3권 (본책 3권 + 가이드북)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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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속물들의 게임. 속물들이 판치는 21세기 한국정치를 파악하려면 원조 속물들의 사회, 로마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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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 서양 좌파가 말하는 한국 정치
다니엘 튜더 지음, 송정화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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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주는 너무 맛없고, 한국정치는 너무 유아적이다. 이 당연한 사실을 알기 위해 우리는 영국청년이 이코노미스 한국파견기자로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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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 - 숨어 있던 예술적 재능을 찾아주는
퀜틴 블레이크 지음, 최다인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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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으로는 제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생각한 직업이 화가일 정도로 어렸을 때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였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가 되서 크레파스대신 물감을 사용하면서 물과 붓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해서 생각만큼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였습니다. 솔직히 망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붓이 아닌 연필이나 펜을 이용한 그림은 그보다 나았던 것 같지만 역시 조금만 어려운 동작이나, 익숙하지않은 동물들은 역시 잘 못그렸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지은 퀜틴  블레이크나 존 캐시디는 로알드 달의 책 삽화에 본 적이 있는데, 그리 공들이지 들이지 않으면서 몇번의 손놀림만으로도 대상을 잘 표현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그들의 그림 속에서 나타나는'자유'와 '행복'을 저도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우는 책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들의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배우는 책으로 생각하고 책을 접하였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우는 책이니 몇가지 팀이 소개되기는 하는데 그 중 몇개를 소개하자면,


- 그림을 그릴 때는 가장 까다롭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그려라

- 어깨에 힘을 빼고 가볍게 그리다가 지치기 전에 손을 떼나면 그림이 자연스러운과 즐거움으로 반짝이기 시작할 것이다

- 그림이 잘 그려지면 전적으로 여러분 덕분이고, 잘 안 그려지면 여러분이 아니라 그림 탓이다

- 코는 눈 사이에 오고 입은 얼굴 아래 쪽에 가까와야 한다 (매우 중요하다고 하다고 예를 들면서 설명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그릴 때 가만히 서있는 것보다 동작을 취하는 것을 그리는 것이 훨씬 어려운데, 그 동작에 대해 평소에 정확하게 관찰하지 않았기 때문에 막상 그 동작을 그릴려고 하면 머리 속에서 안개가 핀 듯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만화가 강풀도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그의 스튜디오를 찾아온 친구들에게 만화에 필요한 동작을 취하게 하고 사진을 찍어 그렸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도 그 동작을 스스로 해본다던가 그 동작의 특징을 잡아내기 위해 생각하라는 충고이외에는 그리 대단한 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꾸준히 그리다보면, 관찰력과 머리 속에서 그 동작을 만들어내는 구성력 같은 것도 좋아지리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제 아들을 위한 책이디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의 그림을 꼭 본 받아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그리는 사람의 그림 그리는 스타일을 흉내내보는 것도 자신의 그림 솜씨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기도 하여 아이에게 권하려고 합니다. (게다가 아이의 꿈이 작가이니, 이야기의 삽화를 그린 사람의 팁을 배워두면 좋겠죠)


이 책은 책 사이의 여백에 스스로 그림을 그려보는 책이지만, 그 여백은 제 아이를 위해 저는 포기하고 대신 이면지에 그렸고, 그림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리뷰를 채울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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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밥 2015-11-1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다닐때 반에 한명씩 그림 잘 그리는 친구가 있잖아요. 중딩 때 제가 그런 놈이었거둔여. 잘 그리는건 아닌데 내내 만화만 그렷어요 흫. 저도 움직임 표현이 어려워서 친구랑 돈모아 목각인형 사고 그랫엇는데.. 그런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리신 그림 재밌어요 ㅋㅋ 그림 그릴 때는 그리는 캐릭터의 표정을 저도 모루게 따라하는 경우가 많은데, 표정이 다양해서 좋네용 ㅎㅎ 잘 보고갑니다

마키아벨리 2015-11-19 0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하긴 했는데 특정 인물만 그려 다양하게 잘 그리지는 못했습니다. 업로드한 그림은 책에 있는 그림을 보고 카피한 것으로, 제가 그리는 방식은 아닌데 제 방식으로 만들고 싶기는 합니다
 
뼈가 들려준 이야기 - 인류학 박사 진주현의
진주현 지음 / 푸른숲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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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미술사학과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법의인류학자로 일하고 계신 진주현 박사님의 책입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은 뼈에 관한 책이지만, 뼈와 연관하여 진화에 관련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왔고, 특히 진화에 관련된 계속되는 논쟁거리에 대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된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교 3학년 <최초의 인간 루시>라는 책을 읽고,  원시 인류화석을 발굴하는 현장에 가고 싶은 끓어오르는 피를 주체할 수 없어 고인류학의 전설적인 인물인 루이스 리키와 메리 리키가 발굴했던 올두바이 계곡에서 열리는 필드스쿨을 가거 직접 발굴을 하고, 주위의 마사이족과 교류하는 체험을 하였다고 합니다. 대학교 3학년이 아직 어린 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당차면서 열정적인 분이라 생각됩니다. 이 정도 열정을 가진 사람이니 만큼 다른 사람이 꺼릴만한 죽은 사람의 뼈를 다루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한국땅에서 인터넷으로 찾은 정보로 동아프리카의 발굴현장에서 고고학 체험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니 정말 길은 생각보다 많이 열려있는 시대이고, 기회는 찾는 자의 것이라는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갈등의 원인 중의 하나인 피부색이 인종마다 달라지는 이유를 이 책에서 접하였습니다. 피부색을 정하는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필터같은 역할을 해서 자외선 등 햇볕이 강한 곳에 사는 사람들의 피부는 검고, 일년 중 햇볕 볼 날이 적은 북유럽 사람들의 피부는 하얗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흑인이 햇볕이 약한 북유럽에 살게 되면 비타민 D 부족으로 인한 구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게 되고, 반대로 백인이 아프리카 등에서 살게 되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은 유전자의 변화가 생존에 유리한 조건이 되면 (유전자 추첨에 당첨되었다고 한다고 합니다. 정말 진정한 의미의 당첨) 그것이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퍼져나가면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결국, 인종 간 서로 다른 피부색은 생존을 위한 유전자의 선택이었을 뿐인데 너무 많은 차별과 갈등을 만들어내었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또한 인간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넓어지는 것은, 인간들이 서로 이해하고 서로의 갈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진화와 관련하여 또 하나 뜨거운 이슈인 창조신학에 관한 이야기도 소개되었습니다. 이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진화론에 대응하여 창조론을 학교에서 가르치기 위하여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계획이 시작된 곳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많은 곳이지만 창조론을 교묘하게 과학으로 포장하여 학교에서 가르치려는 것을 학부모들이 용납하지 않아 결국 재판까지 가게 되었고, 보수적인 연방 재판부 판사가 재판을 담당하였지만 결국 과학이 아닌 종교를 과학이라고 주장하며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저자의 말처럼,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면 성경에 담긴 지혜와 사랑의 아름다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면 되지 은혜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설적으로, 창조과학에 빠져있는 사람은 지혜나 사랑보다는 다른 것을 추구한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읽은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의 스반테 페보에 관련된 이야기도 소개되었습니다.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의 요약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게 요약되어있습니다.

 

책의 전반에는 뼈에 관한 과학적인 내용으로 뼈의 구조, 역할, 특징같은 이야기가 나왔고, 중간에 진화에 관련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후반에는 저자 개인이야기와 함께 최근에 저자가 수행하고 있는 법의인류학 일 (하와이에 있는 미 국방부 전쟁 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에서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분석한 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소개되었는데, 이와 연관하여 미드 CSI의 원조가 되는 법의학적 뼈연구나 연구소 이야기도 소개되었는데, 이런 분야까지 연구를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면 미국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다른 이야기도 무척 재미있었고, 저자의 글솜씨와 사이사이 던지는 유머도 좋았지만, 역시 유전과 진화에 관련된 이야기가 저에게는 가장 인상에 남았는데, (뼈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고 좋지만) 진화에 관한 내용이 담긴 책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쓰인 책이라 생각되어 다른 분들꼐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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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1-15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법의학과 인류학은 들어본 것 같은데, 법의인류학은 처음 듣는 것 같아요.
나중에 기회되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앤드류대디님, 좋은하루 되세요.

2015-11-15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폴레옹에게서 배우는 권력의 리더십
스테파니 존스.조나단 고슬링 지음, 박수성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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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위인의 전기를 읽게하려고 책을 고를 때면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예전에는 소년소녀세계위인전집 이나 한국위인전집 중에 케사르, 나폴레옹, 칭기즈 칸 등 소위 영웅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전기가 꼭 있었는데 반하여, 최근에는 그런 전집류는 사라지고 단행본 출간이 대세인데, 위와 같은 사람들의 전기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에게 읽혀주고 싶을 만큼 제대로 만든 책중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군사독재시절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하려고 한 것 같고, 그 영향을 받은 저도 나폴레옹은 일단 호감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사실이고, 계속 미루고 있지만 막스 갈로의 책을 언젠가는 읽고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나폴레옹에 관한 책이 새로 출판되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데, 책을 읽다보면 나폴레옹에 대해서 그다지 긍정적으로 써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목은 <나폴레옹에게서 배우는 ... 리더십 >인데 책 내용은 그다지 배울 것이 없다는 것 같아, 저자가 지능형 안티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중에 원제를 보니 <Napoleonic leadership>이라, 나폴레옹의 리더십을 배우자는 책이라기보다는, 객관적으로 분석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면, 나폴레옹이 뛰어났던 유일한 시기는 군인시절입니다. 그가 자라난 코르시카와는 달리 인맥이 없고, 믿을 것은 오직 자신의 능력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코르시카 촌놈이라는 놀림감이 된 상태에서 오직 공부와 독서를 통해 실력을 쌓았고,  전장에 나가서도 자신의 부대에 집중하고, (초반에만 그랬을 것 같지만) 명예롭게 전사하겠다는 단호한 자세를 통해, 승승장구해나가게 됩니다.마침 프랑스 혁명 등으로 혼란한 시기라서 다른 뛰어난 역량을 가진 다른 군인도 없어 유명세와 더불어 카리스마도 갖추게 되는데, 저는 그의 그 후의 삶은 그 때까지 쌓아놓은 것을 울궈먹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나폴레옹을 묘사한 단어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벼락출세한 촌놈'인데, 든든한 지지기반이나 정치경력 없이 급성장한 것이 결국은 그의 아킬레스 근이 되어 끈임없는 추락의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주위에 신뢰할 만한 사람없어 결국 자신의 친인척을 요직에 앉히지만, 그 들은 무능하고 탐욕스럽기만 할 뿐 도움이 되지 못하고, 뛰어난 군인으로 유명세를 시작하였기에 자신의 인기와 권력유지를 위해 계속 전쟁을 치뤘지만, 그의 군사는 의미없는 전쟁으로 지치고 힘들뿐이라 나중에는 패전을 거듭하게 됩니다. 자신의 허접한 백그라운드를 보완하기위해 교황이나 오스트리아 왕가와의 정략결혼도 시도하지만, 이 역시 도움은 되지 못하고 (받는 것이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 하는데, 자신의 욕심만 챙기니 좋은 결과가 나올리 없고), 오죽하면 그와 가장 가까와야할 군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듣게 됩니다.

- "직위, 명예, 땅을 주면 우리가 자신을 위해 목숨이라도 내놓을 줄 알았냐?"


나폴레옹은 프랑스 혁명와 더불어 성장하기지만, 스스로 그 정신을 짓밟은 철저한 '기회주의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코르시카의 귀족신분이지만, 주민들의 생각에 반하여 친 프랑스 행위로 프랑스에서 온 총독의 후견을 받고 성장하기 시작한 것을 생각하면 프랑스 혁명정신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오직 그러한 시기가 자신의 출세를 위한 기회로만 보고 이용했지만, 그 혁명정신의 제대로 된 이해가 없어 결국 추락하고 말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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