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대전환을 만들었는가 -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으로 본 세계의 작동 원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안유석 옮김 / 처음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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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바츨라프 스밀의 인류의 발전사를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의 관점으로 본 책으로, 엄청난 정보량을 담고 있다. 책 자체 분량도 대단하지만 내용은 비교적 쉽게 씌여 있어 읽기는 아주 어렵지는 않았다.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의 발전은 속도나 발전량 모두 산업혁명 이후 엄청난 성장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엄청난 정보를 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 중 특이하다고 느낀 것을 꼽아보면 세계 각국에서 가장 발전된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노동자층은 평균수명이 다른 나라보다 적다는 것과 산업구조가 기형적으로 3차산업의 비중이 높아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생태계에서 많은 종이 사라지고 인류가 사육하는 가축의 수가 나머지 종들의 수보다 훨씬 많다는 것도 놀라운 점이었다.

 

1~6장에서 엄청난 정보를 제공하지만 정작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7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된 발전에 비해 환경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으며, 특히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선진국의 경우는 출생률이 떨어지면서 고령화되고 있어 현 단계의 경제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환경을 보호하고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여지도 있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을 생각하여야 한다. 결국 인류 전체로 보면 앞으로 100년 정도는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하여야 하고, 동시에 지구촌 전체에 걸친 빈부 격차를 해소시킬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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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리미티드 에디션) - 1000명의 부자를 추적한 세계 최초 백만장자 보고서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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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웃집 백만장자는 과거에 나왔다가 재출간된 책인데부자가 되는 방법(태도가치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평소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비슷하여 무척 공감하면서 읽었다이 책의 특징은 부자의 기준을 절대적인 금액이 아닌자신의 연간 수입 대비 절약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적절한 여유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이고이를 위해 자신의 나이와 연간 수입을 이용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어야 할 적절한 재산 규모를 계산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는데과거에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부자라고 할 만한 금액이 현재의 기준보다는 매우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무척 공감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반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부자가 되기 위한 이유가 누릴 것을 충분히 누리는 것과 어느 정도 투자(소비 규모)가 있어야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기 떄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자신의 소득 대비 소비가 적어야 하며여유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꾸준히 적절한 방법으로 투자하여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또한 포르쉐를 탄 경제학에 나오는 것처럼 절약만이 능사는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는 사치하는 것 같아도 합리적인 소비일 수도 있는데이 책의 메시지 역시 소비 이전에 분석 및 계획을 하라는 의미이므로 더 나은 이익을 위한 투자를 겸한 소비는 당연히 저자도 지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두 번째 내용은 자녀가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지기 위해 너무 많은 경제적 지원을 하지 말라는 것인데이 부분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회도 이 책의 저자가 지적한 미국사회처럼 소비지향의 사회로 되어 가고 있어 이 책이 주는 메시지에 쉽게 공감하지 못할 사람들도 꽤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하지만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여유있는 삶인가를 생각하면 저자의 생각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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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 - 시대의 지성, 노엄 촘스키에게 묻다
노암 촘스키.C. J. 폴리크로니우 지음, 최유경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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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두 번째로 읽은 노암 촘소키와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전체적인 내용이나 분위기는 전작 어떻게 살만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와 비슷하지만, 논의의 주제가 되는 기후위기에 대한 미진한 대응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에 대한 해결이 어려운 이유를 미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국가들의 신자유주의 경제에 기인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터뷰 자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이라 현재 벌어지고 있는 관세협의 등이 이루어지기 전이지만, 이미 신자유주의 체제 하의 미국의 기업의 이익을 위해 기후위기에 우선적으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후진국이나 미국 내 노동자 계층, 우크라이나 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희생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임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민주당도 월 스트리트로 대표되는 금융계의 이익을 위해 러스트 벨트로 대표되는 노동자 계층의 권익을 외면하였으며, 이를 지적하며 러스트 벨트의 권익 회복을 이야기하며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도 역시 부유층을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연관하여 공화당이 정권을 얻기 위해 문화 관련 정책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도 비슷한 것 같다.

 

전작에 비해 문제의 원인은 비교적 명확하게 밝힌 편이지만, 해결은 그리 쉽지 않다는 것도 이야기하여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은 답답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우선 국내만이라도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국민의 수준이 높아져야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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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로 바라본 수학적 일상 - 확률이 이끈 지성, 과학 그리고 인공지능의 세계
장톈룽 지음, 홍민경 옮김,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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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투자와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확률적 사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이와 관련하여 KMOOC에서 불확실성을 다루는 수학이란 강좌도 성취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괌심이 커지게 되었고, 이런 연유로 확률로 바라본 수학적 일상도 읽게 되었다.

 

책의 시작은 KMOOC에서 다룬 확률적 사고로부터 시작하고, 이 강좌에서도 무척 흥미로왔던 몬티 홀문제를 다루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몬티 홀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베이즈 정리를 설명한다. 그 동안 관련 서적 등을 본 경험으로는 사람의 직관이 베이즈 정리에서 문제를 다루는 방식과 거리가 있어 베이즈 정리를 잘 이해하고 일상에서 잘 적용하면 논리적이면서 확률적인 사고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분야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빈도주의 학파와 베이즈 학파로 나누어서 세상의 (확률적)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서 세계관이나 철학이 나누어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다음으로 확률적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엔트로피의 개념이 등장하게 되고, 열역학의 역사와 관련되는 개념이 설명되고, 여기서 발전하여 정보 엔트로피라는 개념까지 설명된다. 천칭을 가지고 무게가 다른 추를 찾는 예제 등을 통하여 열역학에서 출발한 엔트로피 개념을 활용하여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정보량을 계산하여 필요한 실험 횟수 등을 계산할 수 있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이 내용을 잘 이해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무척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그 이후로는 (내가 보기에는 확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 같지만) 정보를 다루는 내용을 발전시켜 그래프 이론을 시작으로 인공지능의 발전까지 다루고 있다. 확률적 사고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열역학과 인공지능 두 분야도 상당히 깊게 다루고 있어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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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사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2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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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사건고리오 영감으로 잘 알려진 발자크의 소설이다. 최근 읽은 개츠비의 위험한 경제학에서 고리오 영감이 어떤 경제학 책보다 경제학적 사고방식을 배우게 해주는 책이란 글을 보고 꼭 읽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발자크가 쓴 나폴레옹 시대의 정치 스릴러라는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장르의 소설인 이 작품을 먼저 선택하게 되었다.

 

이야기는 전반부의 모험극과 후반부의 법정극으로 나눌 수 있는데, 두 이야기의 분위기가 약간은 다른 느낌을 준다. 전반부가 삼총사나 비슷한 시대의 몽테크리스토 백작 같은 흥미진진한 모험극이라면, 후반부는 다소 차분한, 법정 추리극의 형태를 띄고 있다. 특히 후반부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활용하여 쓴 이야기가 더욱 흥미로운 점이 있다.

 

이야기의 전면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나폴레옹을 비롯한 이 시대의 정치를 주무르는 실세 인물들이 등장하고, 결국은 그들의 의지에 따라 이야기의 결말이 정해지는 것을 보면 다소 씁쓸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이 시대 인물 중 푸세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을 바꿔가며 끈질기게 살아남은 기회주의자의 표본이기 때문이다. 이 인물이 이 이야기에도 등장하여 이야기의 결말이 정해지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후반부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는 사건도 그의 작품이다) 이러한 점을 보고 책의 해설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개인의 뜻이 꺾이거나 희생되는 사건을 발자크가 다루었다고 평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민중혁명의)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인물들의 좌절을 다루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등장인물들이 상당히 많고 문장이 다소 만연체라 조금은 읽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그 점을 압도하는 작품이고, 발자크의 다른 작품도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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