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달러 슈퍼리치 - 환율과 썸 타기
변정규 지음 / 연합인포맥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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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팟캐스트를 통해 경제와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관련 공부를 하게 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낀 분야가 환율이다. 개인적으로는 해외주식에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환율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고, 국제경제의 흐름이나 국내 경제 상황을 판단하기 위한 자료로서 환율을 활용하고, 이를 위한 배경지식을 공부하여야 하는데 생가보다 쉽지 않았다.

 

슈퍼달러 슈퍼리치는 환율과 관련된 거의 모든 배경지식을 모아서 출간되어 이 분야 지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무척 유용한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경제에 그리 해박한 수준은 아니라서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3장의 본격적인 환율과의 연애의 내용은 예전 잘 모르는 내용이 많고, 새롭게 접하는 생소한 내용이 많았다. 이 외의 분야는 비교적 이해하기 어렵지 않고 예전에도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접한 내용이 많았던 것 같다.

 

대부분의 내용이 원화강세-달러약세 또는 원화약세-달러강세에 대한 설명과 각각의 경우에 개인이 내응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고, 고등학교 수업에서 접한 내용을 바탕으로 부연적인 설명이 추가된 듯한 느낌이었다. 책을 읽을 때는 그리 어렵지 않고 이해할 수 있다고 느끼지만, 실무에 접할 때는 막막한 느낌을 자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예를 들자면 바이든 전 대통령 등의 민주당 정권하에서의 달러에 대한 정책과 현재 트럼프가 추진하는 달러 정책이 어떤 식으로 바뀌고 이에 따른 국제경제의 방향은 어떻게 될 것 인가 생각한다면 (사실 이 질문이 이 책을 읽은 이유이다) 답을 못할 것 같다. 다만 최근 다른 매체를 통해 접한 내용을 보면 트럼프가 추진하는 각종 경제정책이 서로 상반되는 내용이 포함되는 등,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는 분석이 많아 그동안 트럼프의 정책에 따른 국제경제 흐름에 대한 잘 모르겠다는 내 생각이 그리 틀린 것은 아닌 듯 하다.

 

책의 마지막 장에 실린 내용이 실용적인 면에서는 가장 유용할 것 같다. 아직 해외주식 투자를 하지는 않지만, 필요성을 계속 느끼고 있어 향후에 무척 유용할 것 같다. 내용을 살펴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상식적인 판단인데 이 책에서 제공하는 팁이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 것을 보면 환율에 대한 감각이 무척 부족한 것 같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겠다고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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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
제레미 해리스 지음, 박병철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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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 표지를 고 양자역학을 유머스러운 필치로 설명하는 책으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중반부터는 양자역학의 붕괴(슈뢰딩거의 고양이) 개념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해 논하는 내용으로 바뀌었고, 이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세계관, 인식론 또는 철학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양자역학이 어렵지만 중요한 특징을 받아들이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 교양과학 서적들이 양자역학을 다루는 방법인 것이었는데, 이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니 처음에는 새로운 느낌과 함께 흥미를 느꼈지만 계속되는 세계관, 철학 이야기 등이 반복될수록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양자역학이 어려운 이유가 현실세계에서 접하는 부분과 다른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과 이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니 이 책은 양자역학에서 가장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다루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행히 책의 분위기는 유머스럽고 재미있어 책이 다루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양자역학을 해석하는 방법은 보어의 붕괴 이론, 고스와미의 우주의식, 그냥붕괴이론, 애버릿의 다중우주가설, 데이비드 봄의 유도파동 등이 있는데, 이중에서는 다중우주가설이 가장 인기있는 것 같다. (소설이나 영화의 소재로 많이 쓰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에서 다루는 해석방법들 모두 완벽하지 않은 것 같고, 미래에 좀 더 나은 해석방법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싱 양자역학에서 다루는 대상은 전자 정도 크기의 매우 작은 세상인데 이를 현실에서 접하는 크기의 사물에 적용하여 혼란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여 이 책에서 다루는 논쟁이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에서 출발한 세계관에 대한 논쟁이 끝나지 않고 있고, 그 내용을 보면 생각보다 무척 어렵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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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천문학자들 - 천문학에 한 획을 그은 여성 과학자들
쇼히니 고스 지음, 박성래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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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가장 합리적인 사람들인 모였다고 생각되는 과학계에서도 남녀차별을 하는 시절이 존재했고, 그 속에서 고통과 좌절을 이겨내고 훌륭한 여성 과학자들하면 우선적으로 영화와 책을 통해 접한 바 있는 ‘Hidden Figures’가 생각나는데, 이는 우주개발 시절 컴퓨터라 불리던 계산원의 역할을 하면서 미국의 우주개발을 성공을 이끈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번에 읽은 지워진 천문학자들은 천문학과 현대 핵물리학에서 성차별을 이겨내고 성과를 얻은 여성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룬 업적에 비하여 그들이 받은 보상은 무척 미약한 것이었고, 변변한 직업이나 보직없이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찌의 등장으로 인한 박해, 동양인이라는 또 다른 인종차별까지 겪는 고생은 책을 읽는 내내 무척 힘들었고, 그들보다 훨씬 편한 위치에서 일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들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그들이 차별은 받기는 했어도 학문의 최전선에서 있을 수 있었기에 좋은 업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의미로는 그런 위치에서 훌륭한 동료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그들이 부럽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란 것은 차별을 이겨내고 여성 과학자들이 훌륭한 업적을 내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천문학과 핵물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동료들이 함께 노벨상을 수상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아이디어를 훔치기도 했음) 아마도 비교적 합당한 대우를 받은 여성 과학자는 남편의 적극적인 주장으로 노벨상 수상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마담 퀴리 정도인 것 같다.

 

리제 마이트너의 경우 핵분열에 대한 연구성과를 동료얐던 오토 한에게 선수를 빼앗겼으며, 브룩스의 경우도 러더퍼드가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는 연구의 기초를 다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베라 루빈의 경우 현대 천문학의 주요 이슈인 암흑물질의 존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지만 노벨상 수상에는 실패하였다.

 

이 책의 여성과학자들의 공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안타까움과는 별도로 현대 물리학, 천문학의 역사에서 잘 몰랐던 고리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다. 러더퍼드, 오토 한의 수상 이전에 세계적으로 어떤 연구가 바탕이 되었으며, 맨해턴 프로젝트 이후에는 어떤 연구가 이루어졌는지, 여성 과학자들의 활약을 통해 잘 배울 수 있었다.

 

성차별, 2차 세계대전, 인종차별 등의 시기에 어려움을 딛고 훌륭한 업적을 낸 여성 과학자들의 삶을 통해, 내가 접하는 크고 작은 고난을 이겨낼 힘을 얻어 내가 할 일을 새로운 자세로 노력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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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맛집 도문대작 - 내란수괴 이이첨과 허균의 왕 만들기
임요희 지음 / 세상의아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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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역사물을 좋아하는데 순수한 픽션보다는 역사적 배경에서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속에서 저자가 빈 틈을 상상력을 발휘하여 채운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야기를 특히 선호하는데, ‘조선맛집 도문대작은 이러한 나의 취향을 만족시켜 줄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사극 영화를 접할 때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현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과거 배경을 통해 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영화로는 올빼미, 과거 영화 중에는 역린, 간신 같은 영화들) 이 책은 부제에서 내란수괴 이이첨과 허균의 왕 만들기로 그 의도를 밝히고 있다.

 

도문대작은 허균이 쓴 글에서 등장하는 푸줏간에서 크게 쩝쩝거린다는 뜻으로, 과거에 문장의 품격이란 책을 읽고, 이 책 내용을 다룬 팟캐스트를 통해 들으면서 허균이 이런 소재의 글도 썼다는 것을 알고 무척 재미있어한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서 그 말을 이용하여 맛집의 이름으로 쓴 것도 무척 흥미로왔다.

 

이야기의 내용은 간신 이이첨의 악행과 이를 막기 위한 허균의 노력, 그리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 사명대사가 미리 이러한 위험을 예견하고 대비책을 세웠다는 설정 등이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영화나 드라마로 재구성 되어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은데, 과거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광해와 매우 유사한 설정이 있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구성하기 위해 이이첨이나 광해의 운명이 실제 역사와는 다소 다르게 구성되었는데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닐 것 같고, 무엇보다 왕보다 백성을 웃게 하라는 주제가 좋은 것 같다. 허준이나 홍길동전 스토리가 나오는 것도 흥미롭다.

 

최근의 내란사태를 과거의 역사 사건을 통해 평가하기 위해 이이첨이란 인물을 활용한 것은 까지는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나머지 이야기를 광해와 다르게 풀면 더 좋았을 것 같고,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이야기가 뒤에서는 큰 이슈가 되지 않은 점 등도 아쉬운 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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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쉬워지는 책 - 맥락과 흐름만 잡아도 성경 쉽게 읽을 수 있다
존 팀머 지음 / 터치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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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교회와 인연을 맺은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기독교에 대한 책도 30연권 정도는 읽은 것 같지만 성경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솔직히 말하면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내용을 제외하면 의미를 모르겠다 (또는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받아들이는 해석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성경이 쉬워진다는 책의 제목에 이끌려 좀 더 성경의 맥락을 이해하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제목만큼 쉬운 책은 아니었다. 또한 상당 부분이 구약의 해설에 대해 분량을 사용하고 있어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신앙의 핵심이라 생각하는 나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동안 고민하는 내용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어서 의미있는 독서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스라엘이 치르는 전쟁을 보면 전쟁의 발발은 하마스로부터 기인하였지만, 전쟁을 치르는 태도, 특히 군인이 아닌 일반인들에 대한 살육행위는 용서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쟁의 가장 큰 문제는 국내의 정치적 이슈를 막기위해 네타야후 총리가 전쟁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타민족에 대한 이스라엘의 파렴치하면서도 타민족의 권리를 멸시하는 태도에도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성경의 내용이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이 선택하여 애굽이나 블레셋 민족에 대해 배타적인 행동이 나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아무도 편애하지 않으신다고 말하신다. 출애굽 사건도 하나님이 오직 이스라엘만 사랑하신다는 증거가 인도 다른 나라도 그들만의 출애굽이 있다고 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이끌어내신 것과 마찬가지로 블레셋 사람들을 갑돌에서, 아람사람들을 기르에서 올라오게 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기 원하시기 위해 이스라엘에게 특별한 사명을 맡기셨는데 이스라엘은 그 사명을 하나님이 쥔 특별한 기득권으로 착각하는 자기기만에 빠지고 하나님을 계속해서 실망시킨 역사가 바로 구약의 역사인 것이다.

 

그리고 여호수와의 내용 중 바알 숭배에 대한 내용이 있다. 도덕을 강조한 하나님의 말씀 대신 육체적 욕망과 경제적 풍요를 약속하는 바알 신을 숭배하는 내용이 있는데, 나는 이 내용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신앙생활을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도덕) 대신 경제적 풍요만을 바란다면 이는 바알신, 즉 우상숭배를 하는 것과 같은 것이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교회에서 벌어지는 예배와 기도가 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약에 대해서는 비교적 긴 분량을 할애하여 해설한 것에 비해 신약에 대해서는 비교적 짧은 내용으로 다루고 있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은 바울 서신의 내용을 기독교의 원리처럼 해석하는 것로 들어왔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 어렵고 복음서에 충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특별한 해설은 제공하지 않지만 위에서 다룬 구약의 해설을 생각하면 신약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짐작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제목처럼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올바른 성경 이해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주는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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