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수업 - 풍성하고 깊이 있는 클래식 감상을 위한 안내서
김주영 지음 / 북라이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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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에 대해 잘 알고싶어 이 책을 읽었지만 앞부분의 글은 정말 어려웠다. 저자가 설명하는 음악을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음악을 알더라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다소 막연하게 음악에 대한 느낌이나 이밎만을 기억하지 음악의 구조를 상세히 기억하지 못하는 입장이므로. 지금 당장은 못하더라도 이 책에 설명된 음악을 유튜브 등을 통해 들으면서 저자의 설명을 다시 음미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음악교육을 받고 알게 모르게 음악도 들었지만 이렇게 음악에 대해 아는게 없다는 것을 발견하니 충격적이었다.


책의 후반으로 가면 책의 내용이 다소 쉬워진다. 내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음악의 이미지나 느낌에 대한 글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대학에서 클래식 음악과 영화를 접목한 강의를 하면서 인용하였던 클래식 음악을 소재한 영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아는 음악도 많이 나오고 글을 읽는 재미도 좋았다.

예전에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지은 책을 읽을 때도 음악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어려웠는데, 이 책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세상을 살면서 한 분야를 이렇게 전혀 모르는 것이 있을까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거의 한마디도 못하는 외국어를 듣는 느낌 비슷하달까? 나름 음악을 듣기도 하고 오페라 공연도 보았다고 생각하는데 모르는 음악은 너무 많은데다 그 음악을 기억하는 방식도 잘못된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 든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파트는 <산에 갈 떄 꼭 들어야 할 클래식>이다. 특이하게도 저자는 마태수난곡을 숲을 걸으며 듣는 음악으로 추천하였는데,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오는 시기에 마음을 정리하면서 듣는 음악으로 좋을 것 같다. 이 책만큼은 한번 읽은 것으로 끝내지 않고 두고두고 읽으면서 음악의 세계와 가까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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