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자신이 암에 걸리면 어떤 치료를 할까

의사는 자신이 암에 걸리면 어떤 치료를 할까? - 암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의사의 암 치료법 24
가와시마 아키라 지음, 김정환 옮김 / 끌리는책 / 2017년 2월

주위의 어른 중에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분들이 계시고, 직장이나 종교 등에서 접한 사람들 중에도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신 분들이 제법 된다. 너무 늦게 암을 발견해서 어떻게 손쓸 여지가 없이 돌아가신 분들도 있지만, 수술 등의 방법을 통해서 치료가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다시 암이 재발하고 모르는 사이에 전파되어 돌아가시게 된 경우도 많이 들었다. 그런 이유에서, 수술이나 기타 방법으로 암을 이미 치료한 경우에도 생활습관을 완전히 바꿔야만 암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다.

치료를 받다가 돌아가신 분들의 경우를 보면, 성공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치료법을 적용하다가 암세포가 아닌 건강한 세포가 항암치료에 의해 손상되어 오히려 더 일찍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연 현행의 의료법이 맞는 것인지 의심이 든 적이 많았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평소 궁금하던 문제를 해결해주는 정말 솔직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의사들은 경제적인 이유 또는 도덕적인 책임감때문에 이러한 가능성 낮은 치료법을 적용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치료법이 결코 권장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를 하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는 심혈관계통의 병에 비해 암은 환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고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병이라는 이야기된다. 가능성 낮은 항암치료때문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기 보다는 남아있는 시간을 보다 알짜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이 책은 무조건적으로 항암치료를 거부하라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 적절한 선택을 하라는 충고를 하고 있는데, 의사와의 깊은 대화와 조사 등을 통해 환자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것 같다.

이 책에는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삶에서 기쁨을 발견하기 위해서 하루에 1~2시간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 낄낄거리는 노력해서 성공한 사연을 본 적이 있는데 암이 아니라 평상 시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도 이런 노력도 분명히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