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3분 데카르트를 읽다 - 일하는 당신, 행복한가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 상 유명했던 철학자들이 남긴 말들 중에서 데카르트가 남긴 '나는 생각하다. 고로 존재한다.'가 가장 유명한 말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데카르트의 철학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려운 철학책이 아닌 매일 아침 명상을 하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을 쓴 데카르트의 입문서를 읽게 되었을 때 무척 기대하게 되었다. 


처음에 기대한 대로 쉬우면서도 데카르트의 철학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 점은 일본작가들의 쓴 다른 서양철학책을 읽는 느낌과 비슷한 것 같다. 실제로 니체에 대한 책 중에도 일본 작가의 <곁에 두고 읽는 니체>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책이었던 것 같은데, 이 책에 대한 느낌도 비슷하다. 단, 단점도 비슷한 위험도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데카르트의 생각이 아닌 일본 작가의 생각을 데카르트의 생각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곁에 두는 니체도 일본 작가의 생각이나 서술이 자기계발서와 비슷해서 니체철학을 자기계발서와 비슷하게 오해할 위험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접한 데카르트는 과연 서양 합리주의의 시초라고 부를 정도로 이에 대한 기반을 철저히 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합리적인 이성을 위해서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쓰는 것을  강조한 점이나 왜 사람들이 그릇된 판단을 내리는 것인가에 대한 데카르트의 분석은 무척 놀랍다. 최근의 한국의 정치상황을 보면서 이성과 비이성의 싸움이라 표현한 정치인도 있었던 것처럼 국민들 중 한 축은 이성적인 사고가 아니라 주입식 교육 등을 통해 받아들인 내용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것 같아 화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런 모습에 대해 데카르트가 비평한 듯한 말이 책 속에 소개되어 있어 인상깊게 보게 되었다.

'어떤 것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흔히 그러하듯) 그것에 관하여 판단을 내리는 경우에는 그릇된 판단이 발생한다.'

이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 한 번 더 의심하고 다시 생각하는 철저함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한국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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