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마고 리 셰털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언론 그리고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에서 NASA에서 컴퓨터가 많이 발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컴퓨터의 역할을 대신해서 계산을 수행하면서 달로 유인우주선을 가능하게 한 여성에게 2015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자유훈장을 수여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여성이라는 것과 나이가 많다는 사실이외에는 기억나는 게 없다), 그레서인지 이 책의 소개를 보자마자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캐서린 존스를 비롯한 여성 계산인력 (이 책에서는 컴퓨터라 부른다)이 흑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분들이 인종차별, 성차별을 비롯하여 항공우주공학에 대한 지식의 장벽까지 3개의 엄청난 장벽을 무너뜨린 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얼마나 그들이 치열하고 존경스러운 삶을 사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책에 등장하는 도로시 본, 캐서린 존슨, 크리스틴 맨 등의 인물에 대해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아서 책을 읽고난 후에도 이 분들에 대해 그리 많은 것을 알게 되지는 않았다. 이 책을 바탕으로 영화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처럼 인물을 따라가는 소설 비슷한 서술이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하나는 이 분들이 엄청난 사회적 편견을 이겨냈는데, 다른 면에서 보자면 아마도 나사에서 냉전이나 또는 소련과의 우주개발 경쟁에서 승리하기 정말로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었기에 외부 사회에 비해서 그나마 차별이 적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주항공 분야의 개발과 관련된 책이라 나와 친근한 유체역학 관련된 이야기도 간간히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고, 이 책에서 조금은 부족했던 인물들에 더 잘 알기위해 영화도 꼭 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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