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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적인가 친구인가 - 우주로부터 오는 위험과 기회를 바라보는 방식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소행성, 적인가 친구인가>는 올해 세번째 읽는 소행성에 관련된 책입니다. <스페이스 크로니클>이나 <우주의 여행자>에서 얻은 소행성에 대한 지식이 이 책의 내용과 유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망설이기도 했지만, 저자가 <우주, 일상을 만나다>을 쓴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라는 것을 알고는 저자의 필력을 믿고 읽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으로만 보면 책 전체가 소행성에 대한 책일 것 같지만, 책 내용은 소행성에서 그치지 않고 우주전체로 발전해가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전에 읽었던 소행성 관련된 두 책에서 나온 조금은 어려운 과학적 지식은 이 책에서 다루지 않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책읽기가 무척 수월하였습니다.
소행성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고, 공룡화석의 존재 유무로 구분될 수 있는 지구상의 K/T경계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인류 이전의 지구를 지배하였던 공룡의 종말을 이끌어낸 소행성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되고, 이를 방어하는 방법이나 소행성에서 물질을 채취하는 방법 등 다른 소행성 관련 책을 읽었을 때와 유사한 내용이 소개되는데, 그 이후로는 소행성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내용이 소개됩니다. 사실 소행성 자체에 대한 내용은 다른 책보다 훨씬 적은데 반하여 우주 엘리베이터에 관한 내용은 다른 책보다 훨씬 자세하게 소개된 것이 인상적입니다 (저에게는 다소 비현실적인 것같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아서 C 클라크는 우주 엘리베이터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코웃음을 그치고 나서 10년쯤 뒤에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 것도 인상적입니다.
우주 방사선에 대해서도 상당히 자세하게 이야기되는데, 이 부분을 읽다보니 저는 영화 <마션>의 주인공이 방사선에 엄청나게 피폭되어 구출되어도 이미 암에 걸려서 죽을 운명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성격이라 안 걸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엘론 머스크가 인류의 화성이주를 위해 로켓을 개발하고 있는데 방사선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하고 있는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 다음은 우주여행을 위한 핵 펄스추진이나 워프나 윔홀에 대해 소개되었는데 이런 개념에 대해 말은 많이 들었는데 이론 적인 설명은 이 책에서 처음 접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내용도 매우 단순하게 설명되었지만)
무엇보다 읽는 재미가 있으면서 우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는 멋진 책이었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