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경제학 - 메마른 경제학의 공식을 허무는 감성탑재 실전지식
윤기향 지음 / 김영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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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경제는 반드시 알아야하는 강박관념때문에 계속해서 경제학 책을 읽는 것을 시도하는데, 잘 이해하기 힘들고 혹 이해한다해도 머리에 오랜동안 남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의 경제 상황을 이해하기 쉬게 해주는 <대담한 경제학>정도가 기억에 남고, 경제학 학문에 대한 책으로는 장하준 교수님의 <경제학 강의>가 비교적 정리가 잘 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이 그보다 훨씬 쉽게 정리가 잘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학 이론에 관련된 책을 읽다가 여러 경제학 사조에 대한 소개를 계속해서 보게되면 서로 혼동되고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기억에 남는 것이 거의 없었던 것이 그동안의 경험이었는데, 이 책 <시가 있는 경제학>은 여러 경제사조를 모두 소개하려는 것보다 애덤 스미스의 고전주의 경제학과 케인주의 경제학에 대한 매우 상세하면서도 차근차근 설명하고 대비하여 이해하기 참 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두 경제사조에 대비하면 신자유주의 경제를 다시 설명하고 이에 따른 현재 경제의 문제점을 이해하기 쉽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외에는 고등학교 시간에 배웠던 내용과 유사한 내용이 차근차근히 상당한 지면을 통하여 설명되고 있는데, 고등학교 책을 다시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과는 달리 시가 그렇게 많이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어떤 경제정책을 취함에 따라 세상이 바껴간 것을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와 비교하여 설명한 것과 현재 한국의 청년세대들의 괴로움을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과 비교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대한민국의 기업에서 얻은 소득의 55%는 자본가에게, 45%는 노동자로 돌아가는데 이는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비해 엄청나게 소득이 편중되고 있는 것 입니다. (미국은 70%가 노동자에게 돌아갑니다.) 또한 보스턴 대학알윈 영은 아시아의 네 용의 경재 성장은 기술수준의 향상에 이루어졌다기보다 생산요소(노동과 자본)의 양적 질적증가에 기인했고 이 증가가 거의 정체상테에 달해 성장둔화가 일어날 것을 예측했는데 몇년후 현실화되었다는 내용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중국의 성장도 비슷한 길을 갈 것으로 예측한 내용도 보이는 데,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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