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처럼 살다 - 사랑과 배신의 작곡가들, 2018 아침독서 청소년 추천 도서
나카노 교코 지음, 모선우 옮김 / 큰벗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오페라를 자주 보기 힘든 곳에 살기는 하지만 기회가 닿는대로 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 오페라에 대해 좀더 알고 싶어 몇달전 읽은 <오페라 홀릭>에 이어 <오페라처럼 살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오페라 자체보다는 오페라를 작곡한 작곡자 8명, 비제, 베버, 벨리니, 바그너, 로시니, 모차르트, 베르디, 푸치니의 삶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책에 소개된 작곡자들은오페라의 스토리만큼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특히 베르디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베르디와 함께 소개된 오페라는 <라 트라비아타>인데 제목의 뜻은 길을 잘못 든 여자라는 뜻입니다. 즉 단순히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우연히 길을 잘못 들었다는 뜻만이 아니라, 이런 여성들을 단지 도덕적 이유로 비난만 해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호소하기 위함입니다. 원작을 쓴 뒤마 피스 자신도 아버지인 알렉상드르 뒤마가 연상의 재봉사와 만나 낳은 사생아였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던 것 처럼, 훗날 자신의 2번째 부인이 된 미혼모이자 가수출신인 스트레포니의 입장을 이해하고 사랑하였기에 이러한 여성들을 비난하는 무정한 사회를 음악으로 지적하기 위해 이 오페라를 만들었습니다.


원작에 비해 의미가 증폭되고 강렬해진 부분은 알프레드의 아버지가 나오는 장면인데, 이는 자신의 세상을 떠난 아내의 아버지이자,후원자인 안토니오 바레치에게 보내는 편지같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성실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매춘부를 부당하게 대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편견이 얼마나 강하고 두려운 것인지를 베르디는 자신의 모든 것을 표현하였는데, 이러한 모습은 신자유주의 체제 속에서 점염병처럼 퍼져가는 현대사회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러한 베르디의 노력덕분인지 실제 인물들은 오페라와는 달리 행복하게 살게되었다는데, 이 또한 큰 감동으로 느껴집니다. 이토록멋진 베르디에 비하여, 푸치니는 그의 작품 <나비부인>속의 핑커튼같은 행동을 하면서 주위 여성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다소 실망하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베르디가 더욱 좋아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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