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스트링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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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읽는 동안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책을 읽기 시작한 날, 어떤 시간에 인터넷에 접속하여 선착순으로 갈 수 있는 아이의 교육을 신청할 계획이었는데, 그만 책 속의 이야기에 빠져서 완전히 그 계획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다행히 너무 많은 사람이 그 사이트에 접속하여 제가 놓친 신청기회는 연기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집중력이 너무 떨어져서 어떤 책을 읽더라도 다른 일을 잊어버리고 그 책을 빠진 적은 없었는데, 다른 것을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 책에 빠진 것은 실로 오랜 만이었던 것입니다.


<매직스트링>은 전설의 기타리스트 프랭키 프레스트의 일대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 사이사이에 음악계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들이 프랭크 포레스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추모하는 글들이 있는데, 유 튜브 상에 이러한 인터뷰하는 영상이 있었습니다. 제가 팝 뮤직에 정통한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로 유명한 아티스트를 몰랐나하면서 공연하는 영상을 찾았는데 발견하지 못하고, 이 책의 작가 미치 앨봄의 방송출연 영상이 있어 보았다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영화 <포레스트 검트>와 유사하게 실제 있었는 사실 속에 허구의 인물인 프랭키 포레스트를 끼워넣었다는 것입니다. 속았다는 허탈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 이야기는 <포레스트 검프>와 비슷하게 반드시 영화화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I'm not there>같이 영화화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이 책에 나와 있는 음악들은 OST처럼 나와 있어서, 유튜브에서 접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앞 부분은 스페인 내전시기에 그 나라에서 살아가던 스페인 민중들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접할 수 있고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떠오릅니다.), 실로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겸 가수의 에피소드도 소개되는데, 엘비스 프레슬리 대신 공연에서 노래부르는 장면은 정말 재미있고 신났었던 것 같습니다.


후반부로 가면서 인기를 잃어버리면서 약해지는 아티스트의 모습이 나올 떄는 제 자신도 무척 답답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이 소설속의 비현실적이었던 사연의 비밀이 밝혀지는 반전이 소개되는데, 무척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들은 프랭키 포레스트의 어린 시절의 장면들입니다. 스페인 내전속에서 학살된 사람들을 군인들이 땅에 묻는 모습을 자신의 평생의 사랑인 오로라와 함께 목격하고, 함께 그들의 명복을 빌어주면서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면이라 많은 분께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프랭크 포레스트라는 한 사람의 일생을 적은 책이라서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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