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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사의 서막 - 혁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ㅣ Liberte :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1
주명철 지음 / 여문책 / 2015년 12월
평점 :
<대서사의 서막>은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시다가 퇴직하신 주명철 교수님의 프랑스혁명사 10부작의 첫번째 책입니다. 여기서는 프랑스 혁명 이전의 앙시앵레짐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이 시대에 대해 잘 알지못하기도 하지만, 가십에 가까운 내용만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즉, 루이15세의 여자관계와 마이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 등이 인상적입니다. 제가 가십이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이러한 사건들이 그 시대의 시대상 (정확히는 지배계층의 생활상이나 사고방식)을 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사건들에 비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책을 읽어도 바로 이해되거나, 기억에 남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 자신도 관심이 적기는 하지만 저자의 이 책 서술 방식에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루이15세의 애첩들인 뒤바리 백작부인이나 퐁파두르 부인들에 대해서는 매우 자세한 설명과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지만, 정치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인 튀르고, 네케르,같은 인물에 대한 소개는 적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자주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M본부 사극같은 책이 된 것 같습니다. (M본부 사극은 시대나 사건과 무관하게 언제나 후궁, 상궁들의 뒷 이야기 위주인 것 같은 기억이 있어서... 물론 최근에는 제가 M본부 사극을 본 적이 없으니 잘 모르겠습니다만)
루이15세의 여자관계나 그로이난 사망사건은 그 시대 프랑스의 지배계층이나 왕족들이 얼마나 타락한 생활을 했는지 알려주는 예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 생활을 하면서 왕권을 신에게 받았다고 하는 절대왕권을 주장하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밖에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삼총사의 스토리에도 영향을 준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은 제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도 봐서 비교적 잘 알고 있는데, 얼굴이 비슷한 여자를 이용한 것도 실제의 사건이었나니 놀랍습니다.
이러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경제적으로 불안해지고, 정치적으로는 국민의 권리를 주장하는 발언이 많아지고, 사회적으로 언론의 기능이 강해지는 등 프랑스혁명이 발생할 기초가 다져지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1권의 전체적인 느낌입니다.
이 시대에 대해 제가 잘 모르지만, 10권이라는 상당히 긴 호흡으로 프랑스 혁명에 대해 집필되기때문에 저자의 치밀한 계획이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위에서도 적었지만 책의 서술이 그 내용에 따라 그 깊이가 고르지 않고, 또 어느정도는 부적절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부분은 필요이상으로 자세하고, 어떤 부분은 너무 간단하게 언급되는 등) 프랑스 혁명이라는 주제가 우리나라의 현재 문제와 비교하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훈을 얻기위한 목적으로 독자들이 선택한다는 점을 저자께서 유념하셔서 좋은 시리즈로 만들어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