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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대화의 기술 - 매일매일 나를 바꾸는
안드레아 가드너 지음, 한정은 옮김 / 판미동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2015년을 끝내는 정도 시점에서 이 책을 읽을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 다행인 듯합니다. 이미 안 보고있지만 더욱 결렬하게 안 보고 싶은 헬조선의 하루하루 소식으로 짜증도 많이 나지만, 어느덧 제 자신도 뉴스에 자주 나오는 몇몇 인물들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대해 알게 모르게 적대감을 키워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책을 보고 있는 도중 문뜩 들었습니다. 최근 읽은 신자유주의 경제에 대한 책에서 사람들이 자신 대신 희생할 대상을 찾고 증오한다고 했는데, 저 자신도 어느덧 그 증오의 늪에 함께 빠져있는 것을 깨달은 셈입니다.
예전에는 이 책과 비슷한 주제의 책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제 자신의 상태가 치유받을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책의 내용은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삶의 전환점을 찾자' 정도로 요약할 수 있고, 비슷한 주제의 다른 책과 그리 다른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자신의 상태가 이런 종류의 메세지가 필요한 시점이기에, 숲 속에 난 길을 걸으면 휴식을 취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인식과 제 생활 태도에 대해서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건강상태가 안 좋아지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무심코 흘러갔는데, 이 책을 읽고난 다음의 생각은, 그러한 건강에 대한 적신호는 제가 행하는 생활 습관이나 태도를 바꿔야한다는 제 몸이 제게 보내는 신호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주는 메세지와 치유의 효과는 결국 제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제 삶에 적용하는가에 달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사고와 자기확신이 주는 힘의 효과는 부정할 수 없지만, 이를 넘어서는 이 책에 나오는 과장된 표현에 대해서는 조심해서 해석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책 후반부 곳곳에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도와준다'는 어떤 분의 화법과 비슷한 문장이 자주 나오는데, 알아서 잘 새겨 들어야된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